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사진. /뉴스1 |
초등학생 무리가 노인을 조롱하며 약올렸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개그맨 김영민씨가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지하상가에서 겪은 일이라며 적은 글이 확산됐다. 김 씨는 "오늘 홍대에서 겪은 문화 충격"이라면서 "매우 고급스러운 패딩을 입은 초등학생 무리가 연두색 배낭을 멘 할아버지를 향해 '나 잡아봐라' 하듯 추격전을 벌였다"고 했다.
이어 "흰색 패딩을 입은 한 초등학생이 노인을 조롱하며 도망가면, 다른 아이들이 깔깔 웃으며 '할아버지, 가서 잡으세요'라고 부추기는 장면이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할아버지는 화가 난 모습이었지만 초등학생의 걸음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행동을 보니 노인을 조롱하고 도망가는 놀이가 처음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내가 직접 붙잡아 혼내주려는데 인근에 있던 청년들이 '이리 와 보라'며 아이들을 잡으니 어린이는 다시 순한양이 되었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오지랖이라 청년들에게 용돈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상황을 확인하고 할아버지를 진정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가 패딩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이 고등학교 남학생들 앞에 얌전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 씨는 "초등학생들 부모가 딱 내 또래일 텐데 '틀딱'이라고 노인 비하를 달고 사는 내 친구들이 문득 생각났다. 노인 비하는 그 자체가 패륜"이라며 "(몸에) 40만 원짜리 패딩부터 100만 원대를 걸치고 있는 명품 어린이지만 부질없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늙음이 조롱이 되는 사회가 너무 무섭다", "아이 인성은 결국 부모의 책임", "애들한테 좋은 옷 사 입히면 잘 키우는 줄 아는 부모가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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