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소속이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전격 발탁을 둘러싼 정치권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보자의 '계엄 옹호 발언' 사과를 두고 국민의힘은 '공산당식 자아비판'이라고 지적했는데, 당내 일각에선 '자성론'도 감지됩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혜훈 기획처 장관 후보자의 '계엄 옹호 발언' 관련 사과에, 국민의힘은 여권 압박에 자리를 지키려 입장을 바꿨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부·여당이 외치던 절연의 표준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줘 감사하다'고 꼬집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자아비판식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저희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여기에 야당 현직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제의를 수락한 걸 두고, 최소한의 도리와 예의는 지키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연수를 월요일 하는 거로 이미 통보해서 수백 명의 지역 당원들이 모이기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당원연수는 안 가고….]
보수진영 흔들기라며 평가절하하지만, 조경태 의원이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영입설까지 더해지며 당내 일각에선 뒤숭숭한 분위기도 읽힙니다.
앞서 계엄 1년 사과를 주도했던 초재선 의원 10여 명은 이 후보자 선택이 부적절하다면서도 되돌아볼 지점이 있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 ('대안과 미래' 간사) : 중도보수에 있는 사람들이 현 정부에 계속 합류하는 부분에 대해선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지도부에서도 계엄에 대한 거듭된 사과와 함께 '매력 정당이 맞는지 돌이켜봤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계엄 옹호' 전력이 있는 인사 영입에 대한 지지층 일부 불만을 의식한 듯 대통령 선택을 믿고 기다려달라며 잡음 최소화에 주력했습니다.
보수인사의 추가 깜짝 발탁 가능성에도 여지를 두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은 중도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는 말씀을 평소에 많이 하셨어요. 장동혁 대표의 국민의힘 스탠스를 보면 이게 극우라고 이야기될 만큼….]
파격적 인사 이면에는 '국정 주도권을 쥐었다'는 청와대의 자신감이 묻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보수뿐 아니라 일부 진보진영에서도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최종 임명까지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은옥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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