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 포함돼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작성한 당원 게시판 조사 결과 관련 질의응답 문건에 허위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해당 당원 게시판에 가입한 적이 없음에도 '한동훈 명의의 글'이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가 2023년 1월 13일부터 올해 4월 27일까지 작성된 게시글을 감사 대상으로 삼은 점을 문제 삼았다.
한 전 대표는 “본인의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일은 2023년 12월 26일이며, 가족들의 탈당은 2024년 12월 19일 모두 완료됐다”며 “입당 이전이나 가족 탈당 이후 작성된 게시글이 포함됐다는 것은, 가족들과 동명이인인 제3자가 허위로 작성한 글이 섞여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IP 분석 결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동일 IP 두 개에서 전체 댓글의 87.6%가 작성됐고, 해당 IP를 사용한 10개 계정 중 4개 계정이 동일한 휴대전화 뒷번호와 동일 선거구를 공유한다는 주장 역시 전제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본인 계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동명이인 한동훈'이 가족들과 IP를 공유했다는 것이 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호선 위원장이 동명이인들의 게시물을 마치 본인과 가족 명의의 게시글인 것처럼 문건을 작성해 개인 블로그에 게시한 행위는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라며 “의도적인 흠집내기 정치공작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주장을 그대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위원장이 자의적으로 작성한 질의응답 문건과 블로그 글은 현재 정밀 검증 중”이라며 “추가적인 허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를 알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당원 게시판과 관련해 문제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실명과 동일하고, 전체 게시글의 87.6%가 단 두 개의 IP에서 작성되는 등 여론 조작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한 전 대표에게 해당 이름들이 가족 실명이 맞는지 질의했으나 답변이 없었던 점을 들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전 대표에게 최소한의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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