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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 웃돈 코스피, 올해 76% 상승…국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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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증시…올해 종가 4214.17 2025년 국내 증시 폐장일인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15%) 내린 4214.17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집계됐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뜨거웠던 증시…올해 종가 4214.17 2025년 국내 증시 폐장일인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15%) 내린 4214.17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집계됐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수익률 26년 만에 최고 ‘주요국 1위’
일본·대만·미국보다 3배…‘역전’
12만전자· 65만닉스 ‘신고가’ 마감
실물경기 대비 증시 고평가는 우려

지난해 10%가량 하락하면서 ‘국장 탈출론’에 불을 지폈던 코스피 지수가 올 한 해 76% 상승했다.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 중 수익률 1위, 국내에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5년을 마무리했다. 정책에 따른 코스피 재평가·인공지능(AI)발 반도체 사이클 등이 모두 작용한 결과다. 다만 증시와 실물경기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장보다 6.39포인트(0.15%) 내린 4214.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1월3일 기록한 역대 최고종가(4221.87)를 넘기진 못했지만 연말 종가가 4200선을 웃돌면서 올해 상승률 75.63%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1987년(92.62%), 1999년(82.78%)에 이어 역대 코스피 상승률 3위로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수익률이다.

지난해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은 -9.63%였다.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던 일본·대만·미국 증시에 크게 뒤처졌으나 올해는 20%대를 기록한 일본·대만·미국 증시보다 3배가량 수익률이 높았다. 상승폭 기준으론 1814.68포인트나 올라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10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는 기록도 세웠다.

고환율·관세라는 악재에도 코스피가 올해 유독 강했던 배경으로는 일단 증시 정책을 꼽을 수 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골자로 한 두 차례 상법 개정을 통해 ‘지배주주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면서 증시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연초 0.84배였으나 이날 기준 1.35배로 2011년 6월(1.38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AI로 범용 D램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주가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12만전자’, SK하이닉스는 ‘65만닉스’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두 종목이 각각 125.38%, 274.35% 상승하면서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약 51%를 기여했다. 삼성전자(우선주 포함)·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도 연초 약 481조원에서 약 1256조원으로 불어났다.


거시 여건도 좋았다.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상승세를 끌어올린 요인이었다.


증시는 강했지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실물경기 대비 증시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버핏지수’(주식시장 시총/국내총생산)는 약 15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물경기 대비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뜻으로, 자산시장은 호황이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코스닥은 올해 36.46% 올라 코스피 상승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대형주(83.23%)와 소형주(20.21%)의 격차는 63.02%포인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였다. 수출주인 반도체와 ‘조·방·원(조선·방산·원전)’ 대형주는 두 배 넘게 오른 반면 음식료 등 내수주는 상승률이 낮거나 하락했다.

올해 코스피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만큼 내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내년 2분기 이후부턴 전년 대비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만큼의 대단한 성과가 2년 연속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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