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초등생들, '노인 조롱' 목격담…"고가 패딩 입으면 뭐하나"

뉴시스 김혜경
원문보기
[서울=뉴시스](사진출처: SNS)2025.12.30.

[서울=뉴시스](사진출처: SNS)2025.12.3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가의 패딩을 입은 초등학생 무리가 노인을 조롱하며 약 올렸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며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김영민 씨(44)가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지하상가에서 겪은 일을 적은 글이 확산됐다.

김 씨는 "오늘 홍대에서 겪은 문화 충격"이라며 "매우 고급스러운 패딩을 입은 초등학생 무리가 연두색 배낭을 멘 할아버지를 향해 ‘나 잡아봐라’ 하듯 추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흰색 패딩을 입은 한 초등학생이 노인을 조롱하며 도망가면, 다른 아이들이 깔깔 웃으며 ‘할아버지, 가서 잡으세요’라고 부추기는 장면이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할아버지는 화가 난 모습이었지만, 초등학생의 걸음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니 노인을 조롱하고 도망가는 놀이가 처음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며 "내가 직접 붙잡아 혼내주려는데 인근에 있던 청년들이 ‘이리 와 보라’며 아이들을 잡으니 어린이는 다시 순한양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오지랖이라 청년들에게 용돈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상황을 확인하고 할아버지를 진정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가 패딩을 입은 초등학생 두 명이 또래로 보이는 고등학생들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 씨에 따르면 이 고등학생들은 문제의 초등학생들을 꾸짖은 청년들이었다.

김 씨는 "아이들의 부모가 아마 내 또래일 텐데, 평소 ‘틀딱’이라는 표현을 쓰며 노인 비하를 일삼는 주변 친구들이 문득 떠올랐다"며 "대한민국은 한 세대의 온전한 희생으로 성장한 나라다. 그 사회에서 노인을 비하하는 건 그 자체로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몸에는 40만원짜리부터 100만원대 패딩을 걸치고 있는 명품 어린이들이지만, 결국 부질없다"고 꼬집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으로 키워진 아이 같다", "부모가 보면 자기 자식인지 바로 알 텐데 반성하길 바란다", "내 아이가 밖에서 저런 행동을 해 경찰까지 오면 너무 수치스러울 것 같다", "아이 인성은 결국 부모의 책임", "늙음이 조롱이 되는 사회가 너무 무섭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원훈 신인상 수상
    김원훈 신인상 수상
  2. 2백악관 황금열쇠
    백악관 황금열쇠
  3. 3탁재훈 추성훈 신스틸러상
    탁재훈 추성훈 신스틸러상
  4. 4서강준 연기대상
    서강준 연기대상
  5. 5쿠팡 개인정보 유출
    쿠팡 개인정보 유출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