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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씻는데도 피곤한 이유, ‘샤워 시간’ 때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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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냐 밤이냐…샤워 시간 논쟁의 결론은?
전문가들이 꼽은 핵심은 ‘시간대’ 아닌 ‘루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샤워부스로 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물줄기 아래 서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샤워 시간대를 둘러싼 논쟁은 오래됐지만, 전문가들의 결론은 비교적 분명하다. 언제가 더 좋은지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반복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샤워는 하루 중 가장 사소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반복될수록 몸과 뇌는 그 신호에 반응한다. 게티이미지

샤워는 하루 중 가장 사소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반복될수록 몸과 뇌는 그 신호에 반응한다.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샤워는 단순한 위생 행위가 아닌 몸과 뇌에 보내는 생활 신호”라며 “생체 리듬은 반복되는 습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오전 샤워와 야간 샤워는 각각 다른 장점과 한계를 지닌 만큼,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하루를 깨우는 ‘아침 샤워’의 힘

아침 샤워의 가장 큰 장점은 각성 효과다. 기상 직후 샤워를 하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뇌에 각성 신호를 보내고, 멍한 느낌을 빠르게 걷어낸다.

30일 수면재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침 샤워를 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한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아침 샤워 습관이 있는 응답자들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이 높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기상 후 개운함을 느끼기 어렵거나 출근 전 정신을 차리기 힘든 사람에게 아침 샤워는 카페인 없이도 효과적인 리셋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심리적 전환 효과도 크다”고 설명한다.

◆잠으로 들어가는 신호, ‘야간 샤워’

반면 야간 샤워는 수면의 질과 밀접하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연구진이 다수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취침 최소 1시간 전 따뜻한 샤워나 목욕은 입면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수 샤워는 체온을 잠시 올린 뒤 빠르게 낮춘다. 이 온도 변화가 신체에 ‘잠들 시간’이라는 신호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하루 동안 외부 활동이 많았거나 땀 분비가 잦은 경우에도 밤 샤워는 위생과 피부 건강 측면에서 유리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밤 시간대에는 피부 회복 기능이 활성화된다”며 “샤워 후 보습 관리까지 병행하면 효과가 더 크다”고 조언한다.

◆피부 타입·생활 습관 따라 ‘달라지는 선택’

샤워 시간대는 피부 상태,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성·여드름 피부라면 수면 중 분비된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아침 세안이나 샤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침이든 밤이든, 나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이 건강관리의 출발점이다. 게티이미지

아침이든 밤이든, 나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이 건강관리의 출발점이다. 게티이미지


반대로 외부 활동이 많거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밤 샤워를 거르는 것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키울 수 있다.

운동 후에는 시간대와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샤워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중요하며, 건성 피부의 경우 하루 한 번 과도하지 않은 샤워가 피부 장벽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공통된 조언이다.

◆전문가들이 꼽은 ‘공통 결론’은?

전문가들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아침이든 밤이든 일정한 시간에 반복하는 습관 자체가 컨디션과 수면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활 리듬과 맞지 않는 ‘이상적인 시간’을 억지로 따를 필요는 없다는 점도 강조된다.

한 수면 전문가는 “결국 가장 좋은 샤워 시간은 내일도, 그다음 날도 반복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시간대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생활 습관”이라고 정리했다.

샤워는 하루 중 가장 사소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반복될수록 몸과 뇌는 그 신호에 반응한다.

아침이든 밤이든, 나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이 건강관리의 출발점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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