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이 건재하다는 연출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공개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점을 천명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미군 병력을 보내 마약 운반 의심 선박들을 공격했고,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부분적으로 봉쇄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정권 교체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를 무시하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 집회 현장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무역 엑스포 현장을 차분하게 거니는가 하면, 아내와 손을 잡고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참가했습니다.
지지자들과 존 레넌의 '이매진'을 합창하기도 하고, 미국의 유조선 억류를 규탄하는 집회에서는 미국 가수 바비 맥퍼린의 노래 '돈 워리, 비 해피'를 따라불렀습니다.
자신이 미국의 압박에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고, 물러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또 오히려 미국의 압박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을 베네수엘라의 천연자원을 약탈하려는 미국이라는 골리앗에 맞선 다윗으로 묘사하고 싶어 한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수도 카라카스의 슬럼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만찬에서 "나는 거물이 된 적도 없고 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나는 여러분과 같이 거리 출신이다. 이것이 제국주의가 우리와 대결할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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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