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츠머스 양민혁, 찰턴전 후반 53분 '극장 결승골' 작렬... 시즌 3호골 포효
스페인 매체 "레알 마드리드, 양민혁 주시"
황희찬 부진-울버햄튼 강등 위기 속 'PL 전멸' 공포
양민혁-배준호가 유일한 희망
[파이낸셜뉴스] 절망의 끝자락에서 터진 한 방이었다. 단순한 결승골이 아니었다. 침체되어가는 한국 유럽파의 자존심을 세우고,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시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코리안 원더키드' 양민혁(19·포츠머스)이 잉글랜드 무대를 뒤흔들며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예고했다.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십(2부리그) 24라운드 찰턴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3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모두가 무승부를 예상하던 순간 양민혁의 발끝이 빛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도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돌파, 그리고 이어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골망을 찢을 듯이 흔들었다.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만에 터진 시즌 3호 골이자, 유럽 진출 후 개인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스페인 매체 "레알 마드리드, 양민혁 주시"
황희찬 부진-울버햄튼 강등 위기 속 'PL 전멸' 공포
양민혁-배준호가 유일한 희망
포츠머스 양민혁, 2경기 연속골.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절망의 끝자락에서 터진 한 방이었다. 단순한 결승골이 아니었다. 침체되어가는 한국 유럽파의 자존심을 세우고,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시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코리안 원더키드' 양민혁(19·포츠머스)이 잉글랜드 무대를 뒤흔들며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예고했다.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십(2부리그) 24라운드 찰턴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3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모두가 무승부를 예상하던 순간 양민혁의 발끝이 빛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도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돌파, 그리고 이어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골망을 찢을 듯이 흔들었다.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만에 터진 시즌 3호 골이자, 유럽 진출 후 개인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양민혁의 이러한 활약은 최근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모 스페인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대 700만 유로라는 조건까지 제시했다. 다소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어쨌든 양민혁의 명성이 스페인까지 알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나쁠 이유는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양민혁이 1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하이브리드잔디 훈련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스1 |
세계 최고의 클럽이 갓 스무 살이 된 한국 선수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거칠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적응력과 스피드, 그리고 문전 앞에서의 침착함이 레알 스카우트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양민혁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현재 한국 축구가 처한 '유럽파 위기론' 때문이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PL)를 호령했던 '코리안 리거'들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손흥민(토트넘)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차세대 주자로 꼽혔던 황희찬(울버햄튼)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소속팀 울버햄튼 역시 강등이 유력해, 자칫 다음 시즌 PL에서 한국 선수를 보기 힘들 수도 있다는 비관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사실상 'PL 코리안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포츠머스의 양민혁.뉴시스 |
이러한 암흑기 속에서 양민혁은 배준호(스토크시티)와 함께 한국 축구의 '유일한 희망'이자 '새로운 빛'으로 떠올랐다. K리그 강원FC 시절부터 고교생 신분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던 그 재능이 유럽 2부리그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고 만개하고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임대 생활을 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메가 클럽'의 관심은 그의 잠재력이 이미 탈아시아급임을 증명한다.
2025년의 마지막을 화려한 극장골로 장식한 양민혁.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희망의 불씨가 2026년, 한국 축구를 넘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까지 타오를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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