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디 다니엘, 덩크 실패 굴욕
전희철 감독과 선수들은 웃음만
아직 18살 고교생
차근차근 성장하면 된다
전희철 감독과 선수들은 웃음만
아직 18살 고교생
차근차근 성장하면 된다
SK 다니엘이 2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 경기에서 4쿼터 막판 덩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있다. 사진 | KBL |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좌충우돌’이라는 말이 딱 떠오른다. 시쳇말로 ‘미친 듯이’ 뛴다. 그러나 아직 루키다. 심지어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이다. 감독은 그저 귀엽고, 형들도 웃는다. 서울 SK 에디 다니엘(18)이 주인공이다.
다니엘은 어린 시절부터 농구 유망주로 꼽혔다. SK가 일찌감치 떡잎을 알아봤다. 지난 2019년 다니엘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연고선수로 지명했다. 다니엘도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직행을 택했다. KBL 역대 1호 연고지명 프로 입단 선수다.
191㎝-97㎏이라는 좋은 피지컬을 보유했다. 운동능력도 탁월하다. 고교 무대에서는 덩크도 밥 먹듯 했다. 그러나 프로는 또 다른 세계다. 아직 18살 고교생이다. 당장 형들과 대등하게 붙기는 어렵다.
SK 다니엘이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수비하고 있다. 사진 | KBL |
전희철 감독도 알고 있다. “많이 출전시킬 계획이다. 차근차근 성장해야 한다. 아직 어린 선수다. 일단은 수비 위주로 쓴다. 공격은 아직이다. 지금 당장은 공격 옵션을 부여하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입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핸들링만 보면 안영준보다 낫다. 우선은 수비다. 수비가 좋으니까 이쪽부터 하면 된다. 공격 옵션은 차차 늘리려 한다.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팀도 더 단단해진다”고 강조했다.
SK 전희철 감독이 2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BL |
29일 소노와 경기에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4쿼터 막판 리바운드 후 단독 속공에 나섰다. 앞에 아무도 없다. 힘차게 뛰어올랐다. 덩크를 시도했다. 미치지 못했다. 들어가지 않았고, 떨어지면서 중심을 잃으며 휘청였다. 굴욕이다.
전희철 감독은 “뛰어 들어갈 때 방향이 안 좋았다. 머릿속이 복잡할 것 같더라. 나도 어릴 때 그랬다. ‘덩크 할까, 레이업 할까’ 했다. 다니엘은 고교 때는 찬스 나면 덩크했다. 프로에서 이런 것도 겪어봐야 한다. 망신도 당해봐야 한다”며 웃었다.
또한 “다니엘 보고 있으면 귀엽다. 막내라 그런지 형들 눈치 많이 본다. 막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기가 할 일을 알고 있다. 그게 기특했다. 팀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날뛰는 망아지는 나중에 못 잡는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SK 자밀 워니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026 프로농구 KT와 경기에서 덩크를 하고 있다. 잠실학생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형들도 다니엘 얘기에 웃음부터 보인다. 자밀 워니는 “어린 선수다. 같이 재미있게 하고 있다. 에너지가 넘친다. 옆에 있으면 즐겁다. 최근에 그런 선수가 많이 없었다. 잘 지내고 있다.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고 설명했다.
안영준 또한 “다니엘은 파이팅이 넘친다. 에너지가 넘쳐서 우리끼리 운동할 때도 150%로 한다”며 웃은 뒤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 앞으로 기대도 많이 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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