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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美·日·臺과 갈등하는 와중에…李, 다음달 4~7일 방중

중앙일보 윤성민.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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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변인이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삼청동 오찬 및 외교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강유정 대변인이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삼청동 오찬 및 외교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다음달 4~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4~6일은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1월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한지 두달 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당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초국가 범죄 대응, 환경 등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 이어 6~7일 중국 최대의 경제 도시 상하이를 방문한다. 강 대변인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상하이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한·중 간 미래 협력을 선도할 벤처 스타트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한 일정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함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함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국제질서 변화의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중 갈등은 여전하고, 중·일 갈등은 점점 더 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전날부터 이틀째 대만 포위 훈련을 했다. 미국이 대만에게 무기를 대량으로 수출했다는 이유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은 한·미·일 삼각 공조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제일 약한 고리로 보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한국을 자신들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안보 이슈는 한국도, 중국도 자신의 입장이 분명해 이번 회담에서 조율 여지가 적다”면서 “공급망 등 경제 협력 분야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방중 소식을 전하며 공급망, 디지털 경제, 스타트업 협력 등 경제 의제를 주로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미국이 ‘팍스 실리카’(한·일 등 8개국 참여 반도체·인공지능 동맹)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에 반도체 등에서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양국 정상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서비스·투자 등 분야 개방) 협상 재개 여부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한령’(한류제한령)도 거론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대통령의 방중엔 경제인이 대거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약 200명의 함께 할 예정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이 순방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보 의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각자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은 한국의 핵잠 도입과 우라늄 농축,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를 두고 이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


중국도 청와대 발표와 동시에 이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전하고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이번 방문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발전하도록 추동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엔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윤성민·김수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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