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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일타강사' 현우진·조정식 등···현직 교사들과 문항거래 혐의

서울경제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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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진·조정식 등 46명 불구속 기소


‘일타강사’로 불리는 현우진·조정식 씨와 전현직 교사 등 46명이 수능 관련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최태은)는 전날 현 씨와 조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대형 입시학원인 시대인재의 모회사 ‘하이컨시’와 강남대성학원 계열 ‘강남대성연구소’도 이번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건네고 수능 관련 문항을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현 씨는 현직 교사 3명에게 2020~2023년 수능 관련 문항을 만들어 달라는 조건으로 약 4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도 이 기간 현직 교사 등에게 8000만 원을 건네고 문항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 씨는 EBS 교재에 들어가는 문항을 교재 발간 전에 미리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적용됐다. 대성학원도 같은 목적으로 11억 원, 시대인재는 7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가담한 교사들은 EBS 교재를 집필했거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사건을 수사한 뒤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 결과 현직 교사들은 수능 문항을 만들고 이를 다시 유명 강사 등 사교육 업계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들이 수능 시험과 관련해 들어온 이의신청 심사를 무마한 일도 있었다.

이번에 기소된 교사들은 문항 1개당 10만~50만 원 가량 가격을 책정하고 수능 강사들과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출제·검토위원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들이 문항 제작팀까지 구성해 사교육 업체와 강사에게 조직적으로 문항을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현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연봉만 수백억 원에 달할 정도로 학원가에서 ‘일타강사’로 불리고 있다. 조 씨는 메가스터디 소속 유명 영어 강사로 각종 방송에도 나오는 등 유명세가 높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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