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자막뉴스] 머리 풀어헤치고 "엉엉 후회해"…중국의 '기괴한' 저출생 타개책

SBS 김민정 기자
원문보기

"나 후회해! 엄마 아빠 말 안 듣고 결혼 안 한 거!"

"젊을 땐 자유가 좋은 줄 알았지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고 이제 내게 아무것도 없어"

중국 부모들이 '결혼 안 한 걸 후회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AI 영상을 공유하며 결혼 안 하는 자녀들을 압박하는 풍조가 퍼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병원에서 오열하는 중년 여성 등을 묘사한 AI 영상이 중국의 숏폼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현지 중장년층이 이런 영상들을 적극 공유하며 젊은 세대에게 결혼을 재촉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매체는 58세 여성이 결혼과 출산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울면서 "이제는 병원에 혼자 다녀야 한다"고 토로하는 모습이 담긴 한 영상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자녀가 없는 중년 여성이 맞은편 병상에 가족들이 몰려와 간병하는 환자를 보며 "딩크족의 삶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라고 우는 영상도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런 영상들 하단에는 'AI로 생성한 영상'이라는 표기가 있지만, 그래도 미혼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전히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젊은 현지 누리꾼들은 "이거 본다고 결혼하고 애 안 낳는다" "기혼자와 미혼자 사이 갈등을 부추긴다" 등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만큼 심각한 저출생을 겪는 나라로, 지난해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혼인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신생아 수도 1949년 이후 최저치인 92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매체는 중국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 대신 독신 중심의 삶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일부 젊은이들은 가족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영상·사진출처 : douyin, SCMP 제작 : 디지털뉴스부)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원훈 신인상 수상
    김원훈 신인상 수상
  2. 2김남희 조연상 수상소감
    김남희 조연상 수상소감
  3. 3이병헌 이민정 금주 선언
    이병헌 이민정 금주 선언
  4. 4현우진 조정식 문항 거래
    현우진 조정식 문항 거래
  5. 5힉스 39점
    힉스 39점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