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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베네수엘라 항만 드론 공습…미국 첫 지상 타격"

아주경제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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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보도…마약 밀매 거점으로 지목된 부두 파괴, 인명 피해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베네수엘라 내 지상 목표물 공격의 실행 주체가 미 중앙정보국(CIA)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CIA가 이달 초 베네수엘라 해안에 위치한 외딴 항만 부두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부의 시설을 직접 공격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해당 부두가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가 마약을 보관하고 선박에 실어 외부로 운송하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격 당시 시설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두와 선박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에서 CIA가 미 특수작전부대의 정보 지원을 받았다는 전언도 나왔으나, 미 특수작전사령부는 "특수작전부대는 정보 지원을 포함해 이번 작전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며 양국 갈등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타격하거나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해왔으나, 베네수엘라 영토 내부의 지상 목표를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중남미 지역 작전 권한을 확대 승인했으며, CIA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내 마약 관련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 파키스탄과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 테러 조직을 상대로 드론 공습을 수행한 전례가 있으나, 최근에는 직접 타격보다는 미군에 작전을 맡겨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마약을 배에 적재하는 부두 지역에서 큰 폭발이 있었다”며 이번 공습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공격 주체가 군인지 CIA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최근 미국을 겨냥해 "제국주의적 광기와 위협,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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