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하차, 희망은 승차' 소방관 새해인사 시내버스 운행

소방관 새해 인사 버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소방관들이 시민들에게 전하는 2026년 새해 응원 메시지와 인사말을 부착한 버스가 30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시버스조합)은 이날부터 서울시소방재난본부와 협업해 '소방관 새해 인사 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래핑(부착 등 작업)이 완료된 30대의 운행을 이날 시작하고, 추가로 래핑 작업을 진행해 내년 1월 4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8일까지 33개사 58개 노선의 시내버스 총 119대의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오전 서초구에서 운행을 시작한 삼성여객의 421번 시내버스에는 '2026년 걱정은 하차! 희망은 승차!', '내일을 향한 여러분의 모든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등 문구와 그림을 인쇄한 대형 스티커가 버스 외부 광고면에 부착됐다.

이날 오전 9시께 소방관 새해 인사 버스가 차고지를 출발하자 임직원들은 안전 운행을 기원하며 박수를 보냈고, 버스를 접한 시민들도 소방관들의 새해 인사를 반겼다.

버스에 부착하는 문구와 그림은 소방관들이 직접 작성하고 만들었다. 소방관들은 새해 인사를 작성하기 위해 팀별로 회의하는 열의를 보였다.

소방관 새해 인사 버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포소방서 조우성 소방사는 "시민들에게 전할 새해 메시지를 작성하기 위해 팀별로 3일 동안 의견을 모아 협의한 뒤 최종 문구를 선정하고 롤링페이퍼로 완성했다"며 "시민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21번 버스를 운행한 최석규 운행사원은 "새해 응원을 보내 준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며 "소방관들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어 보람된다"고 말했다.

이번 소방관 새해 인사 버스는 '우리 시대의 히어로 소방관 응원 행사'와 함께 기획됐다.

서울시버스조합은 지난 22일부터 송파소방서 등 10개 소방서에 다육식물, 커피차, 서울라면 등을 지원했고, 소방관들은 행사 과정에서 버스에 부착할 그림과 글씨 30여점을 준비했다.

장일구 동대문소방서 소방장은 "모든 시민께 희망찬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한 짧은 글이지만, 그 마음은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며 "2026년 새해에는 모두가 무사하고 따뜻한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버스조합 관계자는 "2026년 새해 소방관들의 응원 메시지가 시민 모두에게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 시내버스도 시민의 일상을 지켜주는 소방관들처럼 시민 곁에서 든든한 교통수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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