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숙행, 결국 '현역가왕3' 하차 결정한 '진짜' 이유

[최은주 기자]

▲ 가수 숙행 / ⓒ이대웅 기자

트로트 가수 숙행(본명 한숙행, 46)이 자신을 둘러싼 외도 의혹과 관련해 29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출연 중인 MBN '현역가왕3'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숙행은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프로그램 하차를 통해 더 이상 제작진 및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숙행은 외도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모든 사실관계를 향후 법적 절차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와 무분별한 유포가 자신과 가족, 방송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보도 자제를 정중히 요청했다.

이번 의혹은 29일 방송된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제기됐다. 시사프로그램은 한 40대 주부의 제보를 인용해 남편이 숙행과 외도했고 집을 나갔다고 보도했으며, CCTV로 보이는 포옹·입맞춤·손잡기 장면 등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사춘기 자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숙행 측은 방송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상대 남성이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고 이혼 합의와 재산분할·위자료 합의가 끝났다고 믿고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숙행은 부모에게도 해당 남성을 소개했고 관계가 법적 절차 마무리 후 결혼으로 이어질 것이라 들었다며,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한 뒤 관계를 중단하고 상대의 아내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숙행은 향후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답변서를 제출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을 기망한 남성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숙행은 "진실을 밝히고 용서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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