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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이 새끼 5마리 돌봐” 백두산 호랑이 6마리 ‘대가족’ 포착

파이낸셜뉴스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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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호랑이 대가족(WWF 홈페이지) /사진=뉴스1

백두산호랑이 대가족(WWF 홈페이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북동부에 있는 한 국립공원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 암컷 한 마리가 새끼 5마리를 보살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세계자연기금(WWF) 중국본부는 지린성 훈춘시의 동북호랑이표범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에 암컷 백두산호랑이 한 마리가 새끼 호랑이 5마리를 돌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개체의 체형과 보행 방식, 신체 치수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암컷은 약 9세, 새끼는 생후 6~8개월가량으로 추정됐다.

중국에서 호랑이 6마리가 한 화면에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생 백두산호랑이는 통상 1~4마리를 출산하는데,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서도 이번처럼 새끼 5마리가 살아남는 경우는 드물다.

WWF 중국본부는 "먹이 자원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역인데도 새끼 5마리가 이 나이까지 모두 생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백두산호랑이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훈춘 보호구역에서도 또 다른 암컷 백두산호랑이와 4마리의 새끼가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추가로 포착됐다. 이 암컷의 나이는 5~8세, 새끼는 6~8개월로 추정된다.


WWF 중국본부는 "백두산호랑이는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로 서식지 상태와 먹이사슬의 건강 상태에 매우 민감하다"며 "호랑이 가족과 건강한 번식 사례가 지속해서 확인된 것은 이 지역에서 장기간 진행해 온 보호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WWF의 호랑이보호프로그램(TAI) 책임자인 스튜어트 채프먼은 "이 영상은 호랑이 개체군 회복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함을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시베리아호랑이로도 알려진 백두산호랑이는 주로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 동북부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종이다. 중국 내 야생 개체수는 1998년 12~16마리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 동북호랑이표범국립공원에만 약 7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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