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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주 신작 모멘텀이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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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주 역시 올 주식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으로 보였다. 일부 종목이 연초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다른 일부는 오히려 가격을 크게 높이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중견업체의 분위기를 좌우한 것은 신작 모멘텀이었다. 실적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그 보다는 차기작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현재보다는 미래 성장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1월 2일 2만 8150원에서 12월 29일 3만 72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해 동안 무려 32.1%의 가격 상승을 달성한 것이다. 올 들어 주가 상승과 급락, 다시 상승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변동을 보였다. 이는 이 회사의 핵심 기대작 '붉은사막' 영향이다.


이 회사는 장기 신작 공백 여파로 상반기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주가가 올랐는데, 이는 연내 '붉은사막'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1월 2일 2만 8150원을 기록했던 주가도 6월 4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들어 이 회사 주가는 순식간에 급락했다. 이 작품의 출시지연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순식간에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다시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섰는데, 국내외 주요 게임행사 참가로 '붉은사막' 기대감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기 깜짝 호실적을 거두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해당 작품의 출시는 내년 3월로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공고히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월 2일 1만 6300원에서 12월 29일 1만 51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해 동안 7.3%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52주 최고가는 2만 3600원(6월 25일), 최저가는 1만 2900원(4월 9일)이다. 연초대비 가격 변동으로 살피면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인 것처럼 보이지만,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거듭돼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회사는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무려 8개작을 앞세운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로노 오디세이' '갓 세이브 버밍엄' 등 흥행 기대작이 줄줄이 밀리며 투자심리가 대폭 위축됐다. 모처럼 출시한 '가디스 오더' 역시 빠르게 업데이트 중단이 이뤄져 신작을 앞세운 실적 개선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가운데 1~3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거뒀다. 남은 4분기 역시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올해 출시키로한 작품들이 대거 밀림에 따라, 2026년에는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다른 중견업체인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연초 대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컴투스는 1월 2일 4만 6350원에서 12월 29일 2만 905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해 동안 37.3%의 하락을 겪은 것이다. 다만 고점(5만 2000원, 2월 13일) 대비 저점(2만 8800원, 12월 29일) 변동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체감 낙폭은 훨씬 크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실적부문에서 영업이익을 지속하는 등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신작 부문에서는 '갓앤데몬' '프로야구 라이징' '미니언 럼블' 등을 연이어 출시했으나, 모두 가시적인 상업적 성과를 내지 못했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특히 이 회사의 핵심 기대작이었던 '더 스타라이트'가 아쉬운 성적을 낸 것이 투자심리 위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신작 모멘텀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도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단. 1월 2일 3만 4850원에서 12월 29일 2만 5300원의 변동을 보였다. 52주 최고가는 4만 4600원(2월 12일), 최저가는 2만 3500원(5월 2일)이다. 다른 게임주들이 하반기 중 낙폭이 심화된 것과 달리, 이 회사는 상반기 중 큰 낙폭을 보였다. 이후 7월에 다시 반등했으나, 남은 하반기 지속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연초 이 회사는 '레전드 이미르'를 출시,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다만 이 열기가 오래가진 못하고 4월부터 빠르게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5월에는 올해 바닥을 찍었는데, 암호화폐 위믹스의 2차 상장폐지 여파 때문이다. 당시 업계는 위믹스 상장폐지 여파로 이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6월들어 블록체인 사업 육성 기대감이 팽배해지며, 이 회사 역시 기세를 탔다. 하지만 이렇게 달아 오른 분위기 역시 암호화폐 하락분위기가 맞물리며 오래가진 못했다. 하반기 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글로벌 출시, 흥행에 성공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펄어비스를 제외하고 주요 중견 게임업체들이 모두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대장주만큼은 아니지만 중견 업체들 역시 산업의 허리로 인식되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업체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다만 중견업체들 역시 내년부터는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한 중견 게임업체 중 강력한 신작 모멘텀을 앞세운 펄어비스 선방했다"며 "내년에는 신작 모멘텀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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