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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조원 ETF 제외했더니···통화량 전보다 9.2%↓

서울경제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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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 및 유동성 개편'
ETF 등 수익증권 M2서 제외
내년 1월부터 새 지침 적용





한국은행이 통화량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 수익증권을 내년부터 광의통화(M2)에서 제외한다. 개편 기준을 적용하면 M2 잔액이 9%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금융통계 매뉴얼 개정에 따라 수익증권을 M2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한은이 공표하는 M2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포함돼 있었다. 올 들어 국내 증시 급등에 따라 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대표 통화량 지표인 M2의 증가폭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M2 증가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 및 고환율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은 IMF 지침에 따라 개편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1월부터 공개되는 11월 통화량 통계부터는 ETF 등 수익증권을 제외한 M2를 발표할 방침이다. 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의 성장성을 감안해 M2 구성 항목에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및 발행어음형 CMA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 밖에 투자펀드를 세분화하는 동시에 외국환평형기금을 중앙은행에서 중앙정부로, 퇴직 관련 신탁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기타금융기관으로, 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기타금융기관에서 중앙정부로 각각 옮기는 등 경제 주체 부문을 재분류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결과 올해 10월 M2 잔액은 4056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기준 잔액(4466조 3000억 원)보다 9.2% 줄게 된다. 10월 기준 M2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5.2%로 종전 기준에 따른 8.7%에서 크게 낮아진다.

한은 관계자는 “올 10월에 새로운 기준을 적용했더니 초대형 IB 발행어음 및 발행어음형 CMA 추가(+44조 7000억 원), 편제 방법 개선 및 기초 자료 보완 등(+43조 원)은 M2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수익증권 금액이 제외(-497조 1000억 원)되며 M2 증가율이 기존 통계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M2 증가율은 코로나 기간 중 장기평균을 웃돌았으나 2023년 1월 이후에는 장기평균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한은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M2에서 수익증권을 제외하는 만큼 향후 통화 통계의 국제 비교가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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