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순간'은 K컬처…전세계가 반했다

[앵커]

세계가 '골든'을 따라 부르고 브로드웨이는 한국 뮤지컬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우리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박물관은 매일 장사진이었는데요.

올해 유난히도 빛났던 K컬처의 순간들을 서형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빌보드가 뽑은 '올해의 음악적 순간'은 단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었습니다.

K팝에 우리 역사와 전통까지 녹인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 5억 회 시청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고,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세계 양대 차트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헌트릭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걸그룹 > "안녕 헌터스!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 음악을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K컬처의 위상은 상복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해를 넘기도록 계속된 로제의 '아파트' 신드롬은 K팝 최초로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수상으로 이어졌고,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6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브로드웨이의 장벽을 허물었습니다.

K컬처가 전 세계에서 통하는 주류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하나하나의 증명이었습니다.

열기는 우리 전통과 역사에 관한 관심으로도 번졌습니다.

개관 이래 최초 600만 관람객 시대를 열어젖힌 국립중앙박물관.

입장을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고, 박물관 굿즈 '뮷즈'는 신제품 출시마다 품절대란을 빚었습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선 신라 금관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세계 정상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흡족해하는 모습은 화제였습니다.

K컬처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은 원년이라고 평가받는 2025년.

다만 천만 영화가 실종된 극장가 한파는 화려한 성적표 뒤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화면제공 넷플릭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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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