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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 길들이기'…구호지원금 85% '싹둑'

연합뉴스TV 강은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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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내년도 유엔 인도주의 지원금을 예년의 8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삭감했습니다.

미국의 지원에 상당부분 의존해온 국제 구호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내년 유엔의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약속한 금액은 20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9,700억원입니다.


연간 최대 170억 달러에 달했던 과거 지원 규모와 비교하면 8분의 1수준.

단숨에 85% 이상을 깎아버린 셈입니다.

단순히 규모만 줄인 것이 아니라 지원 방식도 완전히 바꿨습니다.


개별 기구에 직접 지급하던 방식 대신 '인도주의업무조정국'으로 자금을 통합했고, 미국이 지정한 17개국에만 선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제레미 레빈 / 미 국무부 해외원조총괄> "개혁하지 않으면 그들은 도태될 것입니다. 과거의 비효율 모델로 운영을 유지할 자금이 이제는 없습니다."

미국은 유엔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지만 '유엔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당장 세계식량계획과 유엔난민기구 등 주요 산하기관들은 자금난으로 기존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유엔은 내년 8,700만 명을 돕기 위해 최소 23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세계 군사비 지출이 2조7천억 달러(한화 약 3,500조원)에 달합니다. 더 안전한 세상은 전쟁이 아닌 빈곤 퇴치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의 소프트파워, 국제 사회에서의 도덕적 영향력과 리더십을 스스로 훼손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실리 우선주의 기조 속에 내년 유엔의 기능 위축과 세계 구호 현장의 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트럼프 #미국 #유엔 #구호 #UN #원조 #인도주의 #실리주의 #소프트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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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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