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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당한 시바견 끌어안고 카메라 켠 부부…"돈벌이 그만" 비판 봇물

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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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귀여운 미소로 온라인에서 유명했던 시바견이 중국 동부의 한 마을에서 독살당한 후 주인 부부를 향해 개의 죽음을 이용해 돈벌이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여섯 살 된 반려견 페파는 생후 3개월부터 부부가 키워왔다.

이 개는 최근 주인이 신혼여행으로 산둥성 시골 마을로 가던 중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파는 중국의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귀여운 외모와 순종적인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남편이 죽은 반려견을 품에 안고 울면서 가끔 몸을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난 17일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남편은 "제발 페파, 깨어나 줘"라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부부가 반려견의 죽음을 이용해 온라인 계정 조회수를 높이려 했다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당신은 세 군데 사이트에 영상을 올리고 카메라 앞에서 촬영까지 했는데 도저히 동정이 가지 않는다", "제발 그렇게 세게 흔들지 마세요. 고통스러워할 거예요. 이제 그만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아내는 돈 때문에 개를 키운 것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녀는 남편이 생후 3개월이었을 때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그저 강아지를 좋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페파가 세 살이 되었을 때부터 영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남편이 매일 페파를 돌봐줬다. 닭고기와 닭 간을 직접 요리해서 먹이도 줬다. 저희는 페파를 정말 가족처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페파 덕분에 사업 기회가 생겼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페파가 온라인에서 유명해지면서 광고 제의가 쇄도했다는 것.

그녀는 산책시킬 때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이 페파의 죽음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페파는 목줄에 매여 있으면 배변에 문제가 생겨 싫어했다. 뛰어다니고 자유롭게 다니는 걸 좋아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골 도로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범인을 찾기가 어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페파의 주인 편을 들었다. 이들은 "페파는 제가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강아지였다. 너무 슬프다", "반려견은 우리 가족 구성원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동물보호법을 제정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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