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내란 옹호 발언에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30일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신 민주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민주당처럼)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 내란세력”이라고 하는 등 수차례 옹호 발언을 해왔다. 관련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내란 발언에 대해 본인이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단절의 의사를 표명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신 민주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민주당처럼)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 내란세력”이라고 하는 등 수차례 옹호 발언을 해왔다. 관련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내란 발언에 대해 본인이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단절의 의사를 표명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린 이 후보자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인 뒤 ‘단절과 청산, 그리고 통합’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3분간 낭독했다. 692자 분량의 사과문에는 ‘사과’라는 표현만 다섯 차례 쓰였다. 그는 “1년 전 엄동설한에 내란극복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계엄 옹호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되어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기획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두고 있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추운 겨울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상처받으신 국민들, 저를 장관으로 또 부처의 수장으로 받아들일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민주당 내 비판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드린 말씀으로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와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했다. 이 후보자는 관련 질문을 받은 후 “제가 드릴 말씀이 많지만 따로 날을 잡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9월 JTBC에 출연해서 “나라의 운명이 직결되는 게 국가채무”라고 말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재난지원금과 민생회복쿠폰 등 현금성 예산에 대해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세종=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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