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트로트 여가수, 유부남과 동거"…CCTV에 찍힌 애정행각

[뉴시스]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온 남편이 유명 트로트 여가수와 외도를 해 상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온 남편이 유명 트로트 여가수와 외도를 해 상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두 자녀를 둔 40대 가정주부 A씨는 남편이 한 종합편성채널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여가수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29일 JTBC '사건반장'에 이 같은 사연을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외출이 잦아지더니 집을 자주 비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올해 2월에는 집을 나가기에 이르렀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남편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그 안에는 유명 트로트 여가수 B씨의 이름과 생일이 저장돼 있었다. 이에 대해 추궁하자 남편은 "친구사이"라고 해명했다.

B씨는 2019년 한 종편채널의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톱10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인물로,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끝내고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또 다른 종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A씨는 남편이 B씨의 행사에 동행하는 모습 등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단순한 지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3월 B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그러자 B씨 역시 "남편과 친구사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 연락하면 소속사를 통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남편과 B씨가 동거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씨가 확보한 한 달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두 사람이 포옹하거나 입맞춤을 하는 등 연인 관계로 보이는 장면이 다수 담겨 있었으며,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 공개된 공간에서도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확인됐다.

A씨는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내 남편을 돌려달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B씨는 "제가 가지지도 않은 분을 왜 달라고 저한테 그러시냐. 제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A씨가 B씨에게 재차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었고, 지난 9월 내용증명을 발송한 뒤에야 연락이 왔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B씨는 "제가 할 말은 없지만 저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혼이 거의 다 진행됐다고 들었고, 나와 결혼도 한다고 해 부모님한테도 인사드렸다"며 "난 잃을 게 많은 연예인이고 오랜 무명의 시간을 버티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런 상황일 줄 알았다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너무 죄송하다. 저도 모든 걸 다 잃는 상황이다. 생계가 끊기면 부모님도 제가 모셔야되고 저도 어떻게 보면 피해를 입었는데 제가 이런저런 말 다 해봤자 변명밖에 안 되겠지만 한 번만 봐 달라. 안 그러면 저 죽어야한다"며 "전 잃을 게 많은 연예인이고 위약금도 많이 나올 텐데 그걸 제가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A씨가 "저는 방송 볼 때마다 당신 때문에 괴로울 거다. 저희 애들도 마찬가지다. 저희는 왜 그런 지옥 속에 살아야 하냐"고 따져 묻자, B씨는 "위약금을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없으니 제보자의 남편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B씨는 "어머니가 암이라고 하신다. 치료비 걱정하고 있다. 병원비를 벌어야 하니 선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한 가정을 파탄 내놓고 결국 돈 때문에 봐달라니 너무 괘씸하고 기막히다"며 "유튜브 등에 B씨 행사장에 남편이 동행하는 모습이 올라오고, 결혼식장 다니면서 축가를 다닐때마다 너무 괘씸했다. 더 이상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트로트 가수 B씨는 '사건반장' 측에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남성이) 아내와 이미 이혼에 합의했다, 재산분할과 위자료 정리까지 끝났다고 안심시켰다. 부모님께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혼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B씨는 이후 A씨 남편의 설명과 실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되자 관계를 정리했고, A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나를 기만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남성에게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해 명확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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