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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12.30.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퇴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당연히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김 원내대표 사퇴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어찌 보면 그동안 김 원내대표와 가족들이 했던 갑질,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여러 의혹 등을 감안해 당연히 원내대표를 그만둬야 한다"며 "원내대표 사퇴를 떠나 의원직 사퇴까지 본인이 먼저 생각해야 되지 않나 싶은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었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그가 지난해 12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보좌진 6명을 직권면직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6월 아들의 국정원 취업 청탁 의혹이 재차 불거졌고 9월엔 아들 숭실대 편입 과정에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달 들어서는 △호텔 숙박권 무상 이용 의혹 △항공사 의전 특혜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 △배우자의 구의원·보좌진 업무지시 의혹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의혹 등이 잇따라 나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 사퇴로 인해 통일교 특검법에 대한 합의가 더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 물음에 "아침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통일교 특검 외 신천지, 대순진리회까지 하여 별도로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제안도 드렸다"며 "양당 간 좀 더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오전 중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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