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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1950~1953) 당시 미군은 중공군과 북한군보다 훨씬 좋은 무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동 속도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미군은 중공군과 북한군의 '빠른 발'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들의 쾌속한 이동은 가벼운 짐 덕분에 가능했다. 미군은 개인당 18~22.5㎏의 짐을 들고 이동했다. 반면 북한군과 중공군이 지닌 짐 무게는 개인당 평균 18.5㎏이었다. 이들은 장비의 불리함을 속도로 상쇄했다. 그런 점에서 짐은 전쟁의 승패까지 가를 정도로 중대했다.
전쟁, 무역 등을 위해 예로부터 떠돌아다녔던 호모사피엔스에게 짐의 크기는 중요했다. 너무 많으면 이동하기 어려웠고, 적으면 멀리 갈 수 없었다.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가축을 '짐꾼'으로 활용했다. 소와 낙타, 순록처럼 짐을 나른 가축들은 인간이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대신 짊어졌고, 그 덕택에 인간은 더 멀리 이동하고 교역과 문화를 넓혀갈 수 있었다.
동물과 축산산업 연구자들인 저자들이 '동물의 가축화' 과정을 따라가며 인간과 동물이 함께 만든 '역사'를 조명했다. 신화와 기록, 우화와 과학적 연구를 함께 엮어 가축과 인간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렸다.
이케이북.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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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은 생각한다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반려동물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다. 하지만 식탁 위에 올라간 고기나 실험실 동물들에 대해서 냉담하기 그지없다. 많은 인간이 벗어나기 어려운 모순적인 상황이다. 이런 모순된 태도는 도덕적으로 정당할까.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인 저자가 동물의 권리와 인간의 한계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직면한 난제들을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검토했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생물학적 사실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언제나 종교, 철학, 경제 구조 등 여러 요인과 얽히며 변화해 왔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각 시대와 문화가 선택한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열린책들. 5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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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동물이다 =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인간도 동물이다. 생물학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명한 얘기다. 그러나 독일 철학자인 저자는 이런 '상식'에 반기를 든다. 인간을 동물과 동일시하려는 동물주의와 인간의 삶을 생물학적 사실로 환원하려는 생물학주의를 동시에 비판하면서다.
저자는 인간이 동물이라는 형식 위에서 스스로를 정의하고 반성하는 능력을 지닌 존재이며 바로 이 자기 이해 능력이 인간을 단순한 자연적 대상 이상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간과 동물은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들이 지닌 타자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자연과 동물의 근본적 타자성을 인정하자고 주장하면서 서로 알 수 없음 앞에서 겸허하게 응답하는 '무지의 윤리'를 제안한다.
열린책들. 5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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