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시영이 또다시 구설 한복판에 섰다. "캠핑장에서 난동 수준의 민폐를 끼쳤다"는 폭로가 잇따라 터지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출산 직후에도 각종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그에게 이번 캠핑 논란은 여론의 불씨를 제대로 건드린 모양새다. 온라인 곳곳에서 "또 시작됐다", "이 정도면 패턴이다"라는 반응까지 쏟아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22일, 양평 중원계곡 캠핑장을 찾았다는 A씨의 제보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젊고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캠핑장을 MT촌처럼 만들어놨다"며 격한 불쾌감을 전했다. 스피커 음악이 울려 퍼지고 상의를 탈의한 사람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이크로 누군가 진행을 하며 1팀·2팀 나눠 노래 제목 맞히기 게임을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A씨 가족이 머물던 텐트 내부에서도 진행자 목소리와 정답 외치는 비명이 그대로 들렸다고 한다.
그가 캠핑장에 가져온 것은 휴식과 평온이었지만 돌아간 건 스트레스뿐이었다. "5세 아이가 있는데 텐트 안에서마저 소란이 그대로 들려 멘탈이 무너졌다"는 A씨.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울려 나온 음악은 따라 부를 수 있을 수준으로 생생했고 캠핑장 측은 제지조차 하지 않았다. A씨는 심지어 "정신적 타격이 너무 커 두 달은 캠핑을 쉬겠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토로했다.
다른 캠핑 이용자의 목격담도 이어졌다. "이 사람들, 2일차 밤에도 똑같이 떠들었다"는 B씨의 지적은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B씨는 "이시영이 직접 소란에 가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함께한 크루들의 행위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누리꾼들의 비판은 이시영의 유튜브 채널 '뿌시영'으로 향했다. 특히 최근 업로드된 '출산 전 마지막 캠핑' 영상에는 "참 요란하게도 산다", "캠핑장 민폐 소문 듣고 왔다", "사과문은 핑계 투성이, 이모티콘은 왜 넣었냐"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줄줄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학창 시절까지 끌어와 "옛 시절부터 유명했다"는 댓글까지 남기며 감정 섞인 공격을 가했다.
영상 속 모습도 불을 붙였다. 이시영 일행은 대낮부터 숨바꼭질 술래를 정하고 박수를 치며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배경에서는 음악이 크게 들렸고 캠핑 분위기라기보다 유희장에 가까운 소란스러운 장면이 담겼다. 주변 텐트 이용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해당 논란과 겹쳐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민폐의 증거 아니냐"고 문제 삼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시영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불편하셨던 분께 죄송하다"며 "그날 예약된 팀이 저희밖에 없다고 하셔서 자유롭게 캠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임신으로 오후 늦게 가 몇 시간 만에 먼저 돌아갔기에 자세한 상황은 몰랐다"며 "매너 타임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과문은 또 새로운 논쟁을 만들었다. "핑계에 가깝다", "본인이 없었다고 책임이 사라지진 않는다", "정작 핵심 문제엔 답이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이모티콘을 쓴 점을 두고 "정말 미안한 사람의 태도냐"며 공분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올 한 해 내내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둘째 임신 중 캠핑, 오토바이 탑승, 마라톤 참가, 고강도 등산 등 고위험 행동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해외 식당에서의 비매너 행동, 출산 직후 생후 17일 된 딸을 '오너먼트(장식품)'에 비유한 표현 논란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개인사 역시 화제의 중심이었다. 그는 요식업에 종사하는 남편과 2017년 결혼했지만 올해 초 이혼했다. 이후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를 준비했고 배아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임신·출산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달 4일 딸 출산 소식을 전했지만 이후 연달아 터지는 행동 논란은 이미지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