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뽀로로, '검은 정장' 입고 "많은 분 기분 상하게...죄송" 고개 숙인 이유

머니투데이 류원혜기자
원문보기
'국민 펭귄' 뽀로로가 의대 입학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장난스러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에서 시작된 사과 영상을 두고 유아 선행학습과 의대 쏠림 현상 등 한국 사회 교육 현실을 풍자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인스타그램 'home_porong_home', 온라인 커뮤니티

'국민 펭귄' 뽀로로가 의대 입학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장난스러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에서 시작된 사과 영상을 두고 유아 선행학습과 의대 쏠림 현상 등 한국 사회 교육 현실을 풍자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인스타그램 'home_porong_home', 온라인 커뮤니티


'국민 펭귄' 뽀로로가 의대 입학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장난스러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에서 시작된 사과 영상을 두고 유아 선행학습과 의대 쏠림 현상 등 한국 사회 교육 현실을 풍자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근 '뽀롱뽀롱 뽀로로' 공식 SNS(소셜미디어)에는 의대 입학 논란에 대한 사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노는게제일좋아', '의대논란', '사과' 등 해시태그가 걸렸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뽀로로는 "제가 너무 귀여워서 죄송하다"며 "매일매일 저만 재밌게 놀아서 죄송하다. '노는 게 제일 좋다고 했으면서 의대 갔네…'라고 수군거린다. 의도치 않게 많은 분의 기분을 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뽀로로 의대 입학 논란은 4년 전 불거졌다. 2021년 '뽀로로의 대모험'을 '뽀로로 의대모험'으로 잘못 읽은 누리꾼이 "띄어쓰기를 잘해달라"며 수정을 요청했고, 이후 "뽀로로가 의대에 갔다"는 밈이 시작됐다.

10여년 전 출시된 '뽀로로 병원 놀이' 장난감 세트도 소환됐다. 장난감 세트 포장에는 뽀로로가 의사 가운을 입고 진료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뽀로로와 말하는 청진기로 관찰해요'라는 소개 문구도 적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뽀로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뽀로로와 노래해요' 영상에서 의사가 된 뽀로로가 '크롱' 발에 응급처치하고, 머리에 혹이 난 '패티'에게 붕대를 감는 모습도 뽀로로 의대 진학 증거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사진=뉴스1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사진=뉴스1


뽀로로 의대 진학 밈이 '의대 광풍'을 풍자한다는 해석도 있다.

뽀로로 대표 주제곡에는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라는 가사가 나온다. 하지만 미취학 아동 콘텐츠의 신나는 노래 가사와 달리 실제로는 유아들의 지나친 선행학습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8일 4세, 7세 고시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금지하는 학원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도 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 자연계 합격자 중 절반 가까이 등록을 포기했다.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로,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발표된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서도 2025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학과 분포에서 상위 1% 학생의 76.9%가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일반학과는 10.3%에 불과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개인 정보 유출
    쿠팡 개인 정보 유출
  2. 2우리카드 감독 결별
    우리카드 감독 결별
  3. 3양민혁 극장골
    양민혁 극장골
  4. 4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5. 5이정선 교육감 기본교육
    이정선 교육감 기본교육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