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키스는 괜히 해서!' |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독신녀 고다림(안은진 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속앓이 로맨스다. 밝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극은 방영 내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얻었다.
대놓고 '로코'(로맨틱 코미디)임을 내세운 드라마는 장르의 클리셰를 정직하게 따라가는 전개를 보여주면서도 이를 재미나게 살려내 마니아들의 '픽'을 받았다. 이에 '키스는 괜히 해서!' 마지막회는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최근 뉴스1은 올 하반기 큰 인기를 얻은 '키스는 괜히 해서!'의 종영을 맞아 김재현 PD, 하윤아 작가, 태경민 작가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 |
<【인터뷰】 ①에 이어>
-'키스는 괜히 해서!' 국내외 글로벌한 인기를 예상했는지.
▶예상은 못 했지만, 기대는 했다. 넷플릭스로 동시 방영된다는 얘기를 듣고 '제발… 제발… 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도했던 기억이 난다. '키스는 괜히 해서!'를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감동이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아는 맛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직관적이면서도 설렘을 유발하는 대사들이 화제를 모았는데, 스토리와 대사를 쓸 때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정말이지 말씀 그대로 '직관적이고 설레는' 대사를 쓰자는 거였다. 쉽고, 간결하고, 들었을 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말. 연애할 때 길고, 어렵고, 똑똑한 소리 하는 게 싫더라. 진심은 그런 것들로 전해지지 않지 않나. 사랑의 감정은 꾸미지 않아도, 뻔하고 유치한 그 덩어리일 때 가장 뜨거우니까.
-배우들이 대본 속 캐릭터를 연기로 그려낸 것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미쳤다, 미쳤어' 하면서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하면서 봤다. 네 분 모두 대본에 그려진 인물들보다 더 지혁, 더 다림, 더 선우, 더 하영이어서 저희는 매 회차 내내 더 이상의 행복이 없을 만큼 행복했다.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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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를 맛깔나게 살렸으나 극 후반부의 개연성이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들도 있었는데.
▶로코라는 장르에 도전하면서 세운 목표는, 우리가 열광하면서 봤던 2000년대 로코물의 유쾌함과 설렘을 요즘의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성공한 지점들도 있지만, 그 로코적 즐거움의 순간들로 꽉꽉 채워보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던 나머지 감정선이나 서사를 디테일하게 묘사하지 못한 지점도 있고, 분량상 불가피하게 편집된 부분도 있어 충분한 설득을 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시청자분들의 피드백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로서 만족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대본보다 더 러블리하고 두근거리는 장면들을 보는 짜릿함 자체가 만족이었다. 배우분들과 감독님, 모든 스태프의 공으로 완성된 결정체라 매 순간이 만족을 넘어 감동이고 감사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제목이 제목이다 보니 많은 분이 키스신이나 러브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셨을 텐데,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서 후반에 둘의 행복한 모습을 더 많이 배치할 걸 그랬나 싶다. 사실 지금도 한다고 했는데 부족한 느낌이 드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작가로서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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