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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주인 바뀌나…몸값 4년새 절반 '뚝'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최용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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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투자때 2600억서 현재 1000억대 추정
누적적자로 기업가치↓…"미래에셋과 시너지 기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매각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코빗의 몸 값이 4년새 절반이나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지분은 현재 1·2대 주주인 NXC(60.5%)와 SK스퀘어(31.5%)의 지분 92%이며 인수가격은 1000억~1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NXC와 SK스퀘어는 코빗 투자 이후 지속적으로 손실이 나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과감하게 지분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의 보유 지분 매각설은 최근 수년새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

미래에셋의 인수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코빗의 기업가치가 수년새 50%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 4년전인 2022년 1월 SK스퀘어가 코빗 지분 33.2%를 873억원에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당시 코빗의 몸 값은 26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가격은 1000억원 초중반대에 그친다.

SK스퀘어보다 훨씬 더 먼저 코빗 지분을 인수한 넥슨 지주사 NXC도 이번 지분 정리로 이익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NXC는 지난 2017년말 코빗 지분 65.1%를 약 912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NXC 인수가 기준 코빗의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대로 이번 미래에셋의 인수가와 큰 차이가 없다.

코빗의 몸 값이 수년새 크게 떨어진 것은 그동안 누적 적자와 점유율 하락 등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빗은 지난 2017년 610억원의 수익을 낸 후 줄곧 영업적자를 냈다. 2018년 75억 적자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136억원의 손실을 냈고 2022년에는 35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적자가 이어져 8년간 총 1000억원 가까이 적자를 냈다.

업계는 미래에셋이 예전에 비해 싼 값에 코빗을 인수하는 만큼 이번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상자산 제도화로 금융·증권업과 가상자산 거래소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본격적인 가상자산 제도화를 앞두고 금융과 가상자산 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거래소간 경쟁에서는 코빗이 밀렸지만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등 규제가 완화되면 코빗이 미래에셋을 업고 한번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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