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전 세계가 이상 기후에 시달렸던 한해 였습니다.
유럽에서는 40도가 넘는 때이른 폭염에 정부가 비상 대응에 나서야 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선 홍수와 산사태로 1천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 있는 간판 온도계가 섭씨 40도를 가리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 곳곳에선 지난 여름 40도를 넘는 이상 무더위로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오후 시간대 관광객 안전을 위해 관광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존 하웰 / 스코틀랜드 관광객> "지금 여기 정말 엄청 더워요. 섭씨 30도 중반, 거의 40도까지 올라갈 것 같아요. 실제로 더위 때문에 쓰러진 남자분도 봤어요."
폴란드는 무더위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가장 큰 강인 비스툴라강의 수위가 13㎝까지 내려가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중국도 동부지역에선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웃돌며 기승을 부린 폭염으로 오토바이 배달원이 쓰러지고, 건설 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 등엔 폭우가 쏟아져 전체 사망자는 1천 명에 육박했고, 수재민 수백만명이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안티 / 인도네시아 수해민> "집도, 생계 수단이던 가게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남아있는 벽 근처에서 겨우 지내고 있을 뿐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폭염에 영향을 미치고,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지고 세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게빈 슈미트 /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 "우리는 기후 변화가 폭염에 미치는 영향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폭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제 더 이상 기후 변화는 과학자들만의 우려가 아닙니다. 모든 인간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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