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연간 58만 명이 앓고 있는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비욘드메디슨은 29일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치료제 '클릭리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디지털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한 디지털 의료기기 가운데 정부의 정식 판매 허가를 받은 것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처음이다.
비욘드메디슨에서 개발한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클릭리스'. 비욘드메디슨 제공 |
치과 전문의인 김대현 비욘드메디슨 대표는 2020년 군의관 복무 시절부터 클릭리스를 개발해 2022년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턱관절 장애는 만성화가 잘 일어나는 질병"이라며 "치과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진통제 외 마땅한 처방이 없어 재발률이 높다"고 말했다.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행동 교정, 명상 기반의 이완요법, 근육 재활운동 등이 결합된 클릭리스는 매일 5~10분씩 6주간 사용하면 턱관절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두 차례 임상시험 결과 6주간 사용하면 통증의 70%가 감소한다"며 "통증 완화 뿐 아니라 환자가 질병을 일으키는 자신의 생활 습관을 알게 돼 이를 피하면 재발률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릭리스가 의료용 소프트웨어여서 이를 사용하려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아직 클릭리스에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를 수 있다"며 "대략 6주 치료에 10만 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앞으로 김 대표는 클릭리스를 해외에 알리고 2028년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6'에 참가해 클릭리스를 알릴 예정"이라며 "미국은 치과 진료비가 비싸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