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국장의 복수' 한국 증시, 올해 세계 최고 상승률…FT "내년 투자, 미국만 아니면 돼"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원문보기
[파이낸셜뉴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가 올해 75% 넘게 폭등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가 올해 75% 넘게 폭등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가 올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한국 증시 상승의 주역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뉴욕 증시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중국의 AI 약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급진적 경제 정책 등의 충격으로 고전한 가운데 세계 주요 증시들이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국장의 복수

이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보인 곳은 한국 코스피 지수다.

FT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75% 넘게 폭등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24%, 268% 폭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을 공약으로 내걸며 증시 부양에 강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권한을 강화한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가 드디어 투명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주가를 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투명성 강화 기대감을 더 높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역시 코스피 상승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장은 탈출이 답”이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올해 한국 증시는 ‘국장의 복수’라 할 만큼 세계 최고 성적을 냈다.

미국만 아니면 돼

FT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싼 미국’에서 “싸고 정책적 의지가 강한 한국, 중국, 유럽”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29%), 홍콩(28%)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였고, 유럽의 스페인(48%), 그리스(44%) 등도 급등세를 탔다.


달러 약세 속에 MSCI 신흥국 지수는 약 30% 상승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률 17%로 하위 5개국에 포함됐다.

S&P500 지수가 비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트럼프의 오락가락 정책, 중국 딥시크 충격 등으로 세계 전체 흐름과 비교하면 뒤처진 것이다.

미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AI를 구현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이른바 ‘딥시크 모멘트’를 촉발했다. 미 빅테크 중심의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역별 분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등 대형 금융사들은 미 주식 비중확대가 더 이상 유용한 전략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최고투자책임자(CIO) 니암 브로디-마추라는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지역적 배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주식에만 투자하던 관행에서 탈피해 다양한 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딥시크 모멘트 충격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17% 폭락하기도 했을 정도로 이제 뉴욕 증시 투자자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블랙록 CIO 헬렌 쥬얼은 “미 주식에 대한 열정이 식은 계기는 1월의 딥시크 모멘트였다”면서 미 주식 확대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JP모건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 미슬라브 마테예카도 “지난 수년 미국만이 증시에서 유일한 내러티브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자들이 국제 시장으로 넓혀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