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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생일에 '명품백'…장모 생일엔 "식사면 충분하다"는 남편

뉴시스 김수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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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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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생일 선물로 '명품 가방'을 요구하던 시어머니가 며느리도 생일 날 똑같은 가방을 요구하자 부부 갈등으로 번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는 8년 전 "아들 만나보지 않겠냐"는 출근길 택시 기사의 제안을 수락해 1년 반 교제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사연자는 결혼 1등 공신인 시아버지의 첫 생일을 맞아 직접 생신상을 차렸다.

감동한 시아버지는 칭찬을 이어갔다. 이에 시어머니는 "나도 내 생일 때 이런 상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날 이후 6년이 넘도록 매년 시부모님 생신상을 손수 차리게 됐다.

택시 기사로 일하던 시아버지가 잦은 사고 끝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결혼 1년 만에 사연자 부부가 시부모님의 생활비까지 감당하게 됐다.


첫 생활비를 드리기 시작한 이후 매년 연말 부부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생활비 액수를 조정했다.

사연자는 시댁에만 생활비를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지만,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참고 넘어가려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시어머니 칠순을 맞이해 떠난 장가계 여행에서 문제가 생겼다.


한국에 돌아온 뒤 시어머니는 "여행 갔다가 창피당했다. 다들 삐까뻔쩍한 가방 메고 있는데 나만 가방이 허름했다"며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에 사연자는 "어머니 마음에 드는 가방 있으면 내년 생신 때 하나 사드리겠다"고 답했고, 1년 후 시어머니는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링크를 보냈다. 남편과 상의 끝에 사연자는 올해 시어머니 생일 선물로 가방을 사줬다.

이후 사연자는 친정엄마의 생신 기념으로 고급 식당을 예약했다.


사연자는 "평소 사연자 부부가 없는 틈을 타 식사 비용을 전부 계산하는 부모님이었기에 무리해서라도 기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편은 시어머니 생일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사연자가 남편에게 "우리 엄마 선물은 뭐 해드릴까"하고 질문하자 남편은 "처제네 식구까지 다 해서 식사비만 50만원 나올 것 같은데 굳이 선물까지 해야 하냐"고 반응했다.

이에 "시부모님 생신 때는 밥에 선물에 다 했잖아"하고 따지자 남편은 "그때랑은 상황이 다르다"며 "2년 뒤 장모님 칠순 때 제대로 챙기겠다"고 넘어갔다.

유치하지만 복수를 결심한 사연자는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시어머니가 "나도 네가 원하는 생일 선물 해주겠다"고 하자 똑같이 명품 가방 링크를 보냈다.

시어머니는 문자를 읽고도 답이 없었다.

잠시 후 남편에게서 "제정신이냐. 우리 엄마 지금 화났다"는 문자가 왔다.

사연자가 "왜 그러냐"고 되묻자 남편은 "당신 진짜 이번에 실수한 거야"라고 답했다.

퇴근한 사연자에게 남편은 "어머니한테 사과부터 해라"고 말했고, 사연자는 "내 가방 받아서 이번에 우리 엄마 드릴 거다. 그거 못 받으면 이혼이다"라고 맞서며 싸움이 격화됐다.

사연을 들은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꼭 이해해 주셔야 할 것 같고 아내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정말 대화로 올바르게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방식을 좀 배우셔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아들에게 생활비 받으면서 명품백 사달라는 게 더 웃긴다", "남편도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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