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최근 FC서울을 떠난 제시 린가드의 라리가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제시 린가드가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 신분이 된 가운데, 복수의 라리가 구단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린가드는 K리그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유럽 정상급 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는 FC서울과의 계약에 포함된 해지 조항을 발동하며 조기 결별을 결정했고, 당초 2026년 12월까지였던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선택은 선수 본인과 주변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린가드는 여전히 유럽 1부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몸 상태라고 판단했으며, 커리어 말년을 가장 주목받는 무대에서 보내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상황이다.
린가드는 지난해 FC서울에 합류하며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사업을 위해 한국에 건너왔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린가드는 꾸준한 출전과 헌신적인 태도로 우려를 불식시켰고, 주장 완장까지 맡으며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7경기에 출전해 1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공격포인트 생산, 라커룸 내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주며 관심을 끌어올렸다.
당초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프리미어리그가 거론됐다. 영국 매체 클라렛 앤 휴에 따르면 린가드는 과거 임대 생활을 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복귀를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구단이 최종적으로 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며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무대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린가드 역시 라리가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기 스타일과 리그 노출도, 즉시 전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이 모두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이적을 넘어 커리어 재도약의 무대로 라리가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미 세 구단이 린가드 측과 공식 접촉을 진행했다. 셀타 비고는 공격진 보강 필요성을 인식하고 가장 먼저 관심을 드러낸 구단 중 하나다. 린가드의 포지션 유연성과 2선 침투 능력, 경험은 셀타가 구상 중인 전술 자원과도 맞닿아 있다. 자유계약 신분이라는 점은 이적료 부담을 줄이지만, 연봉 규모는 협상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세비야 역시 후보지로 거론된다. 즉시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린가드의 커리어와 존재감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보다는 단기 성과에 초점을 맞춘 선택지라는 점에서 세비야의 관심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분류된다.
레알 오비에도는 보다 도전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린가드를 중심으로 한 확실한 역할 보장과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재정적 부담은 크지만, 팀 내 절대적인 비중을 약속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구단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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