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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지상공격 시사… "지난주 대규모 시설 타격"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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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나오는 거대한 시설 부쉈다"
백악관·CIA·국방부는 논평 회피
실제 공격 시 첫 베네수엘라 지상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팜비치=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팜비치=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이 진행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지난주 베네수엘라 내 "대규모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것인데, 구체적인 작전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진행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카리브해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습을 언급하던 도중 "그들은 선박이 나오는 거대한 공장이나 시설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틀 전에 그것을 박살 냈다"고 밝혔다. 몇몇 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해당 시설이 '마약 밀매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설의 위치나 성격, 작전 방식 등은 설명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미국이 올해 초부터 베네수엘라와의 군사적 긴장을 높여온 이후 처음으로 지상 목표를 타격한 것이 된다. 미국은 지난 2월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TdA)'를 비롯해 8개 마약 갱단을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했고, 9월부터는 이들이 운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미군의 작전으로 최소 105명이 사망했지만 지상에서 공습이 이뤄진 경우는 여태껏 없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産) 원유 수출을 봉쇄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긴장이 더욱 고조돼 왔다. 지난 10일과 20일에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정박했던 원유운반선을 일방적으로 나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은 현재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해 주요 전투부대를 투입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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