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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매입, 현재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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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원들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성 바실리 대성당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원들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성 바실리 대성당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자동차가 현재로서는 현지 공장을 재매입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러시아 업체에 매각했던 현지 생산공장과 관련해 “재매입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며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고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지분 100%를 매각했다.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인 AGR자동차그룹은 현대차로부터 인수한 공장에서 현대차가 과거 제조·판매하던 ‘솔라리스’ 등 브랜드를 유지한 채 차량을 생산해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2년 이내에 공장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바이백(재매입)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매각 계약이 2024년 1월 마무리된 만큼 바이백 옵션 역시 내달 만료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재매입이 어려운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며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종전 협상이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바이백 옵션 기한이 만료될 경우 현대차가 재매입 권리를 완전히 포기하게 될지, 아니면 옵션 기한 연장을 협상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연간 20만 대 이상을 생산해왔다.


앞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지난달 현대차가 로고를 포함한 여러 상표를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등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공장 바이백 시한을 앞두고 현대차가 러시아 재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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