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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윤석열, 계엄 때 전화로 의원들 체포 지시···정확히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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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재판서 재차 증언
“여인형, 의원 등 15명 명단 불러줘”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지난해 12·3 불법계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체포하라, 불법이다’라는 말을 들은 것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가 29일 진행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청장은 같은 재판부에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앞서 경찰 조사 등에서 계엄 포고령이 발표되고 국회를 통제한 뒤 6차례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게 포고령 때문인가, 박안수 전 사령관 요청 때문인가” 묻자 조 전 청장은 “포고령이 발령됐다는 얘기를 듣고, 내용을 확인한 뒤 ‘그러면 요청대로 하는 게 맞겠다’고 해서 서울경찰청에 국회 통제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대통령 전화를 받았는데 (의원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충격적이고 임팩트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조 전 청장에게 국회의원 등 15명의 위치 확인을 요청한 내용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추궁에 조 전 청장은 “여 전 사령관이 위치 추적을 요구했는데,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있어야 해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말을 듣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 전 청장은 “정확히 여 전 사령관이 ‘체포’라는 단어를 썼는지를 추궁하시면 제가 헷갈리는데, 어쨌든 15명 명단을 저에게 불러줬고 위치 확인 요청은 당연히 체포를 전제로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30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증인신문을 하고, 조 전 청장과 김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과 병합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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