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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불은 내려 놓고

매일경제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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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앞두고 국내 4대 종교가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9일 "병오년은 불의 기운을 지닌 해이지만, 그 불은 서로를 태우는 불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지혜의 불이 되기를 바란다"며 "분노의 불은 내려놓자"고 신년사를 밝혔다. 스님은 사회 곳곳의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밖이 아닌 자신의 '마음'에 있으며, 새해에는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 잠시 멈추어 마음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함을 밝혔다.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신임 대표회장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이날 "새해에는 갈등을 넘어 화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회장은 요한계시록 21장 구절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를 언급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 변치 않는 진리의 빛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난보다는 격려를, 정죄보다는 사랑을 택하며, 연합과 일치의 아름답고 선한 가치를 증명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신년사에서 사랑과 평화를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정 대주교는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의 일상과 세상 안에서 더욱 생생히 증거되고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새해를 앞두고 "은혜로운 평등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왕산 종법사는 "초고속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사회·국가 간 불평등과 양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조 소태산 대종사의 경책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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