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 후 시신 유기 20대…"숨 안 쉰다" 말 들은 친구가 신고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 오후 9시 40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주택가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뒤 A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포천시의 고속도로 갓길 너머로 B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신을 훼손한 정황 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한 친구에게 "여자친구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알렸는데, 이 말을 들은 친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신고자 조사를 위해 해당 친구의 집을 찾았다가 그곳에 있던 A씨를 발견해 임의동행했습니다.

이후 경찰서에서 A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해 이튿날인 오늘 오전 10시쯤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달째 교제 중인 B씨와 연인 간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다른 112 신고 이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B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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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