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기업 65% "업황 개선으로 내년 영업익 호전될 것"[본지 1000대 기업 설문]

서울경제 구경우 기자
원문보기
증가율 예상은 평균 1.7% 그쳐
한은 성장률 전망치보다 낮아


서울경제신문이 매출 1000대 기업을 상대로 내년 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0곳 중 6곳(65%) 이상이었다. 실적 개선을 기대한 기업들 40.8%는 영업이익 개선 폭이 5%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5% 이상 영업이익이 늘 것이라고 평가한 기업은 15.5%, 10~15%까지 이익 폭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5.8%였다.

주력 품목 업황 개선(49.2%)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고 정부 지원 등 정책 효과(19.4%), 환율 개선(10.4%)으로 인해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주로 분석했다.

문제는 기업들이 내다본 내년 실적 증가율 평균이 1.72%에 그쳤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8%, 물가 상승률은 2.1%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물론 물가 상승률도 밑돌아 기업들이 사실상 마이너스 경영을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기업 35%는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0~5%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변한 기업이 22.3%에 달했고 5~10%까지 실적이 후퇴할 수 있다고 평가한 기업도 9.7%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절반가량(47.2%)은 주력 품목의 업황이 악화되며 실적이 뒷걸음질 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재무 리스크가 확대될 것(27.8%)이라고 내다본 기업도 10곳 중 3곳에 달했다. 내년 예정된 지방선거 등에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해 정치적 리스크가 기업 실적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8.3%였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기업들이 외교안보 및 통상, 환율, 내수 부진 등 복잡하게 얽힌 대내외 변수로 인해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변한 지점이다. 기업들 83.5%는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57.3%)하거나 악화될 것(26.2%)이라고 우려했다.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33.4%) △내수 경기 침체 가속화(29.6%)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29.6%) 등이 92.6%를 차지했다. 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혼란(7.4%)도 꼽혔다. 기업들은 대내외 복합적인 위협 요소들이 개선 혹은 완화될 때 경영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2. 2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3. 3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5. 5김연경 신인상 수상
    김연경 신인상 수상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