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로 임종룡 현 회장을 최종 선정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임 회장은 향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비롯해 조합금융포트폴리오 강화와 AI(인공지능) 전환 실천을 통해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3년 성과 입증한 임종룡, ‘압도적’ 지지로 후보 선정 =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임종룡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임 회장을 비롯해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의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면접과 검증을 진행했다. 이후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위원들이 논의 끝에 임 회장을 최종 낙점했다.
이강행 회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키우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타 그룹 대비 열세였던 보통주자본비율(CET1) 격차를 좁혀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회복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1959년생으로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역임한 뒤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면서 5대 금융그룹 중 한 곳의 CEO를 경험했다. 2015년엔 5대 금융위원장이 됐다. 2020년에는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재직하다가 이후 우리금융회장으로 선정된 후 이번 임추위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2기 핵심 아젠다…생산적·포용금융, 비은행 육성, AX 경영=임종룡 회장의 2기 임기 중점 과제는 ▷생산적·포용금융 실천 ▷비은행 부문의 질적 성장 ▷AI·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시장 선점으로 요약된다.
회추위는 “임 회장이 인가를 마친 보험사와 증권사를 집중 육성해 타 지주와의 격차를 해소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대비하고, 자본시장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비전이 가장 구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임 회장은 후보 선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한층 속도감 있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9월, 2030년까지 총 80조원(생산적 금융 73조·포용금융 7조)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제안에도 금융사 중 처음으로 10조원 참여를 선언하며 정책 기조와 발을 맞추고 있다.
또한 임 회장은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AX(인공지능 전환)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현장 접목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사회 독립성 강조… “외부 간섭 없는 투명한 절차”=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의 이사회를 ‘부패한 이너서클’로 지적한 점을 의식한 듯 회추위는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금감원의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반영해 지난 6월 승계 계획을 전면 개정했으며, 이번 절차는 외부의 간섭 없이 사외이사들의 면밀한 검증을 거쳤다”면서 “우리금융은 앞으로 금감원 지배구조개선TF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의 연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연임 성공 시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에 이어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 릴레이’에 합류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