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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가 또 한 번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월드컵 기간에는 리그를 멈춘다는 축구계의 오랜 관행을 스스로 깨뜨렸다.
소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도 중국 슈퍼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월드컵 개최 시 자국 리그 일정을 중단해왔던 기존 흐름과는 정반대의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월드컵은 전 세계 리그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리그는 팬들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쏠리는 점과 선수들의 체력 관리, 구단 재정비 등을 이유로 휴식기를 선택해왔다. K리그 역시 월드컵 기간 약 한 달가량의 브레이크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와 다른 길을 택했다.
중국축구협회의 판단에는 시간대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시차상 중국에서는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는 반면, 중국 슈퍼리그는 주로 저녁 시간에 치러진다. 직접적인 일정 충돌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팬들의 선택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 현지 반응은 나쁘지 않다. 소후는 “월드컵과 자국 리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월드컵을 시청한 뒤 저녁에는 슈퍼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흐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이번 결정을 중국축구협회의 명확한 메시지로 해석했다. 소후는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이라는 외부 이벤트에 휘둘리기보다, 자국 리그의 지속성과 질적 향상에 더 큰 가치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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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라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와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게 될 중국 슈퍼리그가 과연 자국 팬들의 관심을 끝까지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세계의 흐름과 다른 선택을 한 중국 축구의 실험은 이미 시작됐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