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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이미 비싸, 다음은 '팔라듐'…관련 ETF 가격 들썩

이데일리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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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팔라듐선물', 한달 새 43%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가중·달러 약세에 안전자산 선호↑
금·은 가격도 고점…가격 부담 덜한 대안으로 부상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금·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이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팔라듐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팔라듐 선물 ETF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사진=이데일리DB)

(사진=이데일리DB)


2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11월 26일~12월 26일) 동안 ‘RISE 팔라듐선물(H)’은 43.95% 상승해 해당 기간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팔라듐 선물(Palladium Futures)을 추종하는 ‘S&P GSCI 팔라듐 액세스 리턴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팔라듐은 귀금속의 일종으로 내식성이 뛰어나고 전기 전도율이 높아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산업용 귀금속이다. 내식성은 금속·금속 재료가 외부 환경에 의해 부식되거나 손상되는 것을 견디는 성질을 의미한다. 특히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핵심 금속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

최근 팔라듐 가격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통화정책 환경 변화 등으로 실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인근 카리브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군사적 긴장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해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 약세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귀금속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은 등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일수록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통상 실물자산으로 분류되는 귀금속으로는 금·은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밖에 구리, 팔라듐 등 백금계 금속도 있다. 최근에는 금·은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산업용 금속인 구리와 백금계 금속까지 상승 흐름이 확산되면서 팔라듐도 상승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되는 셈이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과 전통적인 금의 대체재인 은과 달리 팔라듐은 금의 대체재라는 투자 테마에 부합하지 않았고 뚜렷한 상승 재료도 부족해 그간 상승폭이 제한돼 있었다”며 “다른 귀금속 가격이 최근 고점 수준에 도달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팔라듐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은 올해 들어 약 70%, 은은 150% 이상 상승하며 두 금속 모두 1979년 이후 최고 수준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은 가격은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발생한 대규모 쇼트 스퀴즈 이후 주요 거래 거점 전반에서 공급 차질이 이어진 데다 투기적 자금 유입이 겹친 영향이다.

여기에 미 상무부가 핵심 광물 수입의 국가 안보 영향을 조사하고 있어 향후 관세나 무역 제한 가능성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백금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백금은 지난 26일(현지시간) 7.5%가량 오르며 온스당 2420달러를 웃돌았고,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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