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OBS 언론사 이미지

이준영의 WE (15회)

OBS OBS경인TV
원문보기
---오프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요 국제 현안과 세계 경제 흐름을 깊이있게 전해드리는 이준영의 위(WE) 시작합니다.

--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 이면에 실업률 상승과 생활비 부담 가중으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4.3% 깜짝 성장했는데요.

하지만 실업률은 지난달 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흑인 근로자의 실업률은 8.3%으로 백인 근로자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면서 실질 소득은 줄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즈는 AI 투자와 주식시장이 경제를 끌어올렸지만,

그 혜택은 주로 주식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에만 집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물가 안정과 임금 상승을 말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미국인은
주거와 의료, 보육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삶을 떠받치는 경제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내년 미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세계-----

【리포터】

오늘의 세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레드 하우스입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가 제작한 작품인데요.

영화 '나 홀로 집에' 35주년을 기념해 만들었습니다.

8일 만에 완성한 이 집은 영화 속에 등장한 '맥칼리스터'의 집을 본뜬 건데요.

4,200개의 진저브레드 벽돌 타일과 1,800개의 지붕 타일로 지어졌습니다.

6,600알이 넘는 달걀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기네스 세계 기록에서 인정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네요.

---------------------------------

이탈리아 로마의 최대 관광 명소죠.

트레비 분수에 가까이 다가가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내년 2월부터는 2유로를 내야 하는데요.

분수에 던지는 동전과는 또 다른 비용입니다.

로마 관광청은 혼잡한 도심의 관광객 흐름을 관리하고, 모든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료화를 결정했습니다.

로마시는 유료화로 연간 650만 유로, 약 113억 원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나비넥타이를 맨 한 기자가 마이크를 건네받더니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나요?"라고 질문한 기자는 이어 자신은 사랑에 빠졌다며 여자친구 이름을 부르며 깜짝 공개 청혼을 해 눈길을 모았는데요.

청혼을 한 기자는 푸틴 대통령을 결혼식에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여자 친구는 결혼 제안에 동의했다고 하네요.

---------------------------------

다리가 폭파되면서 강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를 연결했던 블랙 호크 다리인데요.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두 지역을 이어 온 역사가 단 몇 초 만에 사라진 겁니다.

이를 본 주민들은 탄성을 자아냈는데요.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동맥과도 같은 존재였다는 역사적인 다리.

새롭게 탄생할 다리가 두 지역의 역사를 더 단단히 이어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

우크라이나에서 크리스마스 전통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투명한 비닐로 싸인 밀 다발이 포장된 모습으로 판매 중인데요.

이 밀 다발은 '디두크'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디두크는 밀로 만든 우크라이나 전통 크리스마스 장식인데요.

한 디두크 공예가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디두크 전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는데요.

전쟁에 지친 사람들이 가족생활과 농촌 역사에 뿌리를 둔 오랜 문화적 관습을 통해 안도감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추운 겨울, 스위스 주민들은 더한 추위를 찾아 제네바 호숫가로 향합니다.

1872년 문을 연 스위스 명물 목욕탕인데요.

강사들이 주민들을 냉수욕을 이끕니다.

냉수욕은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 의학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후 그리스 의사들이 치료와 건강 증진을 위해 냉수욕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스위스 주민들의 선택은 '이한치한'이었네요.

---------------------------------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성탄절을 맞아 모든 것을 잊고 AI 로봇과 함께 춤을 춥니다.

베네수엘라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악에 몸을 맡겼는데요.

카라카스에서 열린 무역 전시회 엑스포 모터레스 프로덕티보스 2025 개막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생산자들이 혁신을 선보이는 자리였는데요.

휴머노이드 로봇의 춤사위도 꽤 봐줄 만하네요.

---------------------------------

AP 통신이 2025년 최고의 자연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산책로에서 땅콩을 먹고 있는 너구리부터 어미 깃털 사이에서 눈을 뜬 갓 태어난 병아리, 하트 모양이 된 두 독수리의 날개까지….

자연에서 기록된 아름다운 사진들이 한 해를 돌아보게 하는데요.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동물들의 모습이 추운 겨울, 마음을 따스하게 하네요.

오늘의 세계였습니다.

------한주간의 세계소식--------

【앵커】

한 주간 세계 주요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전기자동차로 촉발된 중국과 유럽연합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돼지고기에 이어 유럽산 유제품에도,
최대 42.7%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EU가 부당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23일부터 유럽연합, EU산 유제품에 대해 21.9%에서 42.7%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관세 부과 이유로 EU의 보조금 정책을 지목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조사한 결과, 보조금을 지원받은 EU산 유제품이 저가로 중국에 유입되면서 중국 유제품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지난해 EU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 짙습니다.

[허야동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EU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5월 플라스틱 원료와 7월 유럽산 브랜디, 9월 돼지고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EU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EU 유제품 업계는 중국의 갑작스런 관세 조치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프랑수아-자비에 위아르 /프랑스 전국낙농업연맹 사무총장 : 만약 이러한 관세가 확정돼 영구화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 될 것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불충분한 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올로프 길 /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 : 위원회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불충분한 증거에 근거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따라서 해당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부당합니다.]

EU는 올해 들어 중국을 상대로 15차례 무역 분쟁을 제기한 상황.

중국 정부는 대화를 통해 EU와 무역 마찰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양국간 무역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입니다.

------------------------------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또다시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특사를 임명한 건데요.

그린란드와 덴마크, 유럽연합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아나운서】

북극해에 있는 얼음으로 뒤덮인 추운 땅, 그린란드.

최근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희토류 등 천연광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북극항로 개척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잠잠했던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지난 21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한 겁니다.

랜드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한 자리에 봉사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합니다. 그린란드 주변 해안을 따라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곳곳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즉시 공동 성명을 내고 주권은 국제법에 근거한다며 미국에게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 덴마크 외무장관 : 미국의 특사 임명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특사의 발언은 우리가 전혀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 더욱 유감입니다.]

유럽연합도 규탄 성명을 내고,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아누아르 엘 아누니 / EU 집행위원 외교안보 대변인 : 덴마크의 영토 보존, 주권, 국경의 불가침성을 지키는 것은 유럽연합에 매우 중요합니다.]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는 2009년부터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인 대다수는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바라지만, 동시에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승인한 뒤, 일본도 의욕을 보여 왔는데요.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핵추진 잠수함 등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과 대처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이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지만, 총리가 직접 언급하기는 이 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은 지난 10월 연정 합의문에서 차세대 동력을 활용한 잠수함 보유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핵잠수함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이 재무장을 시도하려고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다카이치 총리가 타이완에 대해 잘못된 발언을 한 데 이어, 반복된 기존의 잘못된 주장과 일본 우익의 재무장 야욕을 드러내며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오히려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투명성을 결여한 채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타이완을 강제로 병합하기 위해 다수의 군사옵션을 계속 개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군사력을 확대하려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야마조에 타쿠 / 일본 참의원 의원 : '안보 환경 악화'만을 이유로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한 조치입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핵잠수함 발언을 계기로 안보 정책을 둘러싼 일본 내부 논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에 가자지구 2단계 휴전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전 2단계의 핵심 내용인 이스라엘군 철군 확대를 이스라엘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스라엘은 오히려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확장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과 수감자의 교환이 거의 이루어지며 가자 휴전 1단계 종전이 임박했습니다.

이제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의 치안과 행정을 책임질 관련 기구 설립, 이스라엘군 철군 등 2단계로 전환해야 할 차례.

그런데 이스라엘이 철군을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철수는 절대 없다며, 오히려 가자지구 북부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가자 깊숙한 곳에 있으며, 절대로 가자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자지구 휴전 협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에 논란이 커지자, 카츠 장관은 안보적인 맥락에서 나온 말일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최근 행보는 충분히 의심스럽습니다.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 모든 이스라엘 정착촌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내 신규 유대인 정착촌 19개 승인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밀레나 안사리 / 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 : 우리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정착민들의 폭력 행위는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 군 장교가 다쳤다며 보복을 다짐한 겁니다.

반대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휴전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가자지구 휴전.

하지만 이대로라면 1단계에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부정 선거 의혹 속에 한 달 가까이 개표가 지연됐던 중남미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서 마침내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던 보수 정당 후보가 정권 교체를 이뤄냈는데요.

중남미 지역의 우경화 흐름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자】

온두라스의 새 대통령으로 보수 성향의 국민당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가 당선되며 정권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아나 파올라 홀 /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 위원장 : 선거관리위원회는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가 4년 임기의 온두라스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음을 공식 발표합니다.]

지난달 30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한 달 만에 나온 당선 결과입니다.

개표 과정에서 기술적 장애와 수 십만 표가 불일치되는 결과가 나오자 15% 상당의 투표함을 재검표하는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2위와 0.8% 포인트 차로 승리한 아스푸라 당선인은 수도 테구시갈파 시장을 지냈으며, 두 번째 도전 만에 대통령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아스푸라 당선인은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 통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리 아스푸라 /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 : 온두라스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저와 함께해 주십시오.]

친기업 정책을 내세운 아스푸라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막판, 아스푸라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다른 후보가 당선되면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탈락한 후보들은 부정선거 의혹과 선거 쿠데타를 주장하고 나서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는 중남미의 우경화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불과 일주일 전 칠레에서도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중남미의 우경화는 경제 불안과 치안 악화, 좌파 장기 집권에 따른 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

【앵커】

성탄절인 25일 밤, 우크라이나 제 2도시 하르키우에선 러시아의 드론 공격과 포격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등 반격에 나서면서 양국 국민은 고통스러운 성탄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미카엘 광장.

성탄절 행사가 한창이던 이곳에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행사를 보러 온 시민들과 캐럴을 부르던 예술가들은 행사를 멈추고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보흐다나 바비치 / 성탄절 행사 밴드 단원 : 푸틴은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도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겠다는 거죠.]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 맞는 성탄절에도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드론과 영국산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정유 시설 등을 타격했습니다.

서로 간의 공습 속에서도 종전을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특사와 종전안의 세부 사항을 논의한 결과,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종전안 조율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실질적인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오기 위한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러시아도 미국,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새로운 종전안을 분석하고 있다며 협상이 더디지만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 과정, 즉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더디지만 꾸준한 진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종전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일부 지역 철수와 비무장지대 설치가 전장에서 우위를 점한 러시아로서는 양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러시아는 "야만적이고 증오에 찬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노르웨이해 등에서 7시간 넘게 무력시위를 벌이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

【앵커】

올해 성탄절에도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빈곤의 소식으로 가득했습니다.

즉위 후 첫 성탄 미사를 집전한 레오 14세 교황은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역과 종교를 불문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인류애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자】

성탄절 아침,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처음으로 성탄절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미사 설교에서 성탄의 기쁨을 말하기에 앞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떠올렸습니다.

'연약한 천막'에 비유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열악한 인도적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주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연약한 천막을 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몇 주째 비와 바람,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가자의 천막들을 어떻게 떠올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교황이 성탄 미사에서 구체적 현실을 짚은 발언은 이례적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차분하고 외교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선 최근 들어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달에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성탄 미사에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군중들을 향해 전하는 성탄절 공식 매시지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호소했습니다.

[레오14세 / 교황 : 특별히 순교의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헌신 속에 관련 당사자들이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용기를 찾기를 바랍니다.]

이어 태국과 캄보디아 등 분쟁 국가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화해와 평화를 향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 출신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을 비판해 온 교황은 어려움에 처한 이주민과 난민들을 외면하는 것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무관심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지 맙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에 결코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즉위 후 첫 성탄절을 맞아 외면해 온 질문을 다시 꺼내 든 레오 14세 교황.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전히 우리 앞에 남아 있습니다.

----클로징----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615만 명으로,
3년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소득과 소비를 주도하는 40대가 흔들리면서,
그 충격은 내수와 경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간 허리를 지키는 정부의 고용 정책이 작동한다면,
지금의 불안은 충분히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40대 가장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요.
저는 2026년 새해에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BS경인TV]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여인형 이진우 파면
    여인형 이진우 파면
  2. 2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 해지
  3. 3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이시영 캠핑장 민폐 사과
  4. 4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5. 5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함께 보면 좋은 영상

O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