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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거래' 미국에 경고장…또 대만 둘러싸는 중국 "언제든 전쟁 전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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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식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 미국이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하자 대만 포위 훈련이 8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중국 내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언제든 실제 전쟁으로 전환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이례적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은 물론, 멕시코와 쿠바 등 미국 인근 지역에서 워게임(전쟁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중요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훈련이 진행되는 지역./출처: 중국 동부전구 소셜미디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중요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훈련이 진행되는 지역./출처: 중국 동부전구 소셜미디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중요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훈련은 대만 해역 5개 구역에서 진행되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다. 이와 관련, 동부전구 대변인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29일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등의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 대만 북부, 대만 남서부, 대만 남동부, 대만 동쪽 해역에서 '정의의 사명-2025'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해군과 공군 전투 대비 경계 순찰, 종합적 제해·제공권 장악, 주요 항만·핵심 지역 봉쇄 통제, 외곽선 입체적 억제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며 함정과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대만에 접근하는 한편, 각 군종이 연합 타격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는 합동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 4월 '해협 레이팅(雷霆, 천둥)-2025A'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대만 총통이 중국을 적대세력으로 규정하고 대만 내 간첩 색출에 나서자 중국군은 해협 레이팅 훈련을 감행했다.

이번 대만 포위훈련 직전엔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대해 약 111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는 대만 무기 구매 역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무기 판매는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번 훈련 관련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군 전문가들은 이번 국무부의 무기 판매 승인 등 미국과 대만의 빈번한 결탁이 대만 포위 훈련의 핵심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문가 푸정난은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미국이 대만에 제안한 이번 무기 패키지는 주로 공격용 무기로 구성됐다"며 "이는 1972~1982년 체결된 미·중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멍샹칭 인민해방군 국방대 국가안보 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이번 훈련은 대만과 미국 모두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 훈련은 언제든지 실제 전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CCTV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워게임을 통해 멕시코와 쿠바 인근에서의 전투를 시뮬레이션한 사실을 보도했다. 파란색 마크로 표시된 적군은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 집결한 뒤 남동쪽으로 이동해 멕시코만으로 진입했으며, 빨간색 마크로 표시된 아군(중국군)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됐다. 인민해방군 훈련에서 통상 빨간색과 파란색은 각각 중국군, 적군을 의미한다.

중국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해 왔지만 이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는 없었다. 이와 관련 SCMP는 중국 군이 해당 지역에서의 잠재적 충돌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군의 글로벌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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