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단지. [연합]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은 1~4월에 집중되며 수도권이 물량의 5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가 9곳 예정돼 있어 정비사업 중심의 공급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R114는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6년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전국에서는 총18만75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각각 수도권 58%(10만9446가구), 지방 42%(7만8079가구)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지방 분양시장의 회복 여부는 향후 경제 여건과 지역별 개발 여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로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민간 아파트 월별 분양계획을 보면 연초(1~4월)는 이월단지를 포함한 분양 물량 32%가 집중돼 있다. 반면 하반기에는 이월단지 비중이 낮다. 단 월별 분양 규모는 분양시장 여건과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실제 공급 흐름은 향후 추이를 통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2026년 민간 아파트 월별 분양계획물량. [서울시 제공] |
2026년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 중 자체사업(도급 포함)은 51.5%(9만6543가구), 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은 43.5%(8만1512가구)로 집계됐다. 정비사업 물량은 경기(3만629가구), 서울(2만9133가구), 부산(1만390가구) 순으로 많다. 서울의 경우 전체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이 92%에 이른다.
2026년 수도권 주요 대규모 단지. [서울시 제공] |
내년에도 올해와 동일하게 서울 내 분양 집중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그 외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증가하며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의 경우 2025년에는 용인 처인구(반도체 산업)와 김포 풍무역 일대를 중심으로 분양이 집중됐으나 2026년에는 성남의 정비사업 물량과 평택 고덕지구 물량이 확대되면서 상위 분양 지역이 재편될 전망이다. 인천은 2026년에도 서구 검단지구를 중심으로 꾸준한 분양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동구에서는 정비사업 대단지 영향으로 분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5~2026년 수도권 상위 3개 분양지역 비교. [부동산R114 제공] |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2025년 민간 아파트 분양실적은 분양계획 대비 66%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획 대비 80% 이상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는 계획 대비 50%를 밑도는 실적에 그쳤다. 2026년 10대 건설사의 분양계획 물량은 12만 가구 내외로 집계됐으며, 축소 3곳·유지 1곳·확대 6곳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확대 기조가 우세한 모습이었다.
올해는 분양실적이 계획 대비 양호했음에도 민간 분양물량이 19만 가구를 넘지 못하며 절대적인 공급 부족은 여전히 존재했다. 다만 2025년에는 공공 분양 비중이 약 18%까지 확대되며 전체 분양물량은 22만 가구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공공 분양 비중이 14% 이상으로 예정돼 있어 계획된 물량이 차질 없이 공급될 경우 총 분양물량은 약21만7000가구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다만 2026년 분양 계획 물량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여전히 충분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공공 분양 확대와 민간의 선택적 공급이 병행되는 구조 자체가 2026년 분양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전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