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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발표날 미소 지은 윤석열, 법정서 웃음 터뜨리기도

중앙일보 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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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던 29일 오전 10시. 같은 시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재판정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여느 재판 입정 때와 같이 왼쪽 가슴에 수형번호 ‘3617’을 부착하고 진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과 여유롭게 인사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체포조’ 관련 신문이 이어지던 도중에는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조 전 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측 남기정 변호사는 “증인 진술은 많은 사람과 주요 부분에서 배치된다”며 “(증인 진술을) 믿어야 한다는 근거가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남 변호사가 “(증인이) 체포조를 언급하지 않다가 검찰 10회 조사에서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조 전 청장은 “진짜 내 말이 맞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할 수 없이 얘기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가 “검사가 쉽게 믿을 거라 생각했나”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왼쪽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에게 귓속말을 전하면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윤 변호사는 오전 재판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웃음을 터트린 이유에 대해 “팩트에 대한 질문이냐 생각에 관한 질문이냐 이런 대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주로 향후 공판 기일 등 재판 진행에 관한 이야기를 했고, 김 여사나 김건희 특검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변호인단에 별도로 전달한 메시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과정에서 김 여사를 언급해왔다. 지난 26일 체포방해 혐의 1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1월 18일이 구속 만기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하고 있다”며 “제 아내도 구속돼있는데 집에서 뭘 하겠냐”고 말했다. 지난 10월 31일 공판에선 ‘여사’ 호칭 없이 김 여사를 지칭한 특검팀을 향해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뭡니까”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김보름 기자 kim.boreu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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