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2월 29일 월요일
■ 대담 :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네 생생경제 2부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금값과 은값에 대한 이야기 나누려고 하는데요. 최근에 금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입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4,500달러 돌파했고요. 국내에서는 순금 3.75그램이 100만 원 시대를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올해 이런 흐름이 왜 이어지고 있는지, 내년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와 함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네 생생경제 2부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금값과 은값에 대한 이야기 나누려고 하는데요. 최근에 금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입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4,500달러 돌파했고요. 국내에서는 순금 3.75그램이 100만 원 시대를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올해 이런 흐름이 왜 이어지고 있는지, 내년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와 함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규원: 네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최근에 금값이 진짜 많이 올랐잖아요? 요즘 현장에서 느끼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문의가 많이 옵니까?
■조규원: 네. 확실히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 뜨겁다고 많이 느껴지는데요. 특히 문의가 올 때 어떤 식으로 오냐면, 저희가 아침에 출근을 하면 부재중 전화가 한 200통 정도 찍혀 있는 걸로 이렇게 오는 것만 보더라도, 역시 지금 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구나 이렇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실제로 현물 시장 분위기는 지금,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나요?
■조규원: 네 맞습니다. 올해 5대 은행만 하더라도 판매액이 한 6,700억 원 정도가 되는데요. 2020년 이후 최대액이라고 하고, 작년에 비해서는 한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금에 대한 열기가 뜨겁지만, 그래도 참 다행이라고 보이는 부분은 올해 한 2월이나 4월, 그리고 10월 이럴 때를 보면 금 가격이 막 오르고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 공급이 부족해서 흔히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현상도 나타났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는 다행히 공급적인 부분이 그래도 어느 정도 충당이 되고 있기 때문에 '김치 프리미엄'이 한 2%대로 아주 정상적인 범주 안에 있어요.
◇조태현: 그게 정상적인 겁니까?
■조규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골드바를 사든, 아니면 실물 금을 사든, 혹은 KRX(한국거래소)로 투자를 하든, 충분히 매력적이고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근데 왜 항상 한국에서는 금값에 프리미엄이 붙어요?
■조규원: 일단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지정학적인 부분이 많이 영향을 미치는데요. 상업 광산이 없다 보니까 갑자기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 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해외로부터 사 온다고 하더라도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공급은 늘 한정적인데 수요가 몰리면 프리미엄이 붙는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금 광산이 없는 게 또 이렇게 안타까운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국제 금값이 지금 온스당 4,500달러 넘었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올해 들어서 상승률이 거의 70%가 넘는 거잖아요? 저는 처음 본 것 같은데 과거에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까?
■조규원: 과거에 우리가 되돌이켜 본다면 한 1979년 이후 한창 금 가격이 많이 올랐던 시기랑 되게 비슷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거의 한 40년, 50년 만에 다시 발생한 상승률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얼마만큼 지금 금이 뜨겁고, 금에 대한 수요가 글로벌적으로 이렇게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우리가 가격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조태현: 거래도 늘고, 가격도 많이 올랐고, 올해는 시중 통화량 대비 금 시가총액 비중이 125%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이건 또 굉장히 높은 거 아닙니까?
■조규원: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금 가격이 비싸다고 보여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결국에는 기축통화국이 갖고 있는 금 보유량이 얼마인가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시각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일반적으로 과거에 금 가격이 올랐던 패턴을 한 5,000년의 역사를 기준으로 바라본다고 한다면, 결국 기축통화국이 보유하고 있는 그 금 보유량에 비해 화폐가 얼마나 많이 풀렸는가, 물론 화폐도 지금 여기 얘기한 것처럼 M2(통화)를 보는 게 맞긴 한데, 조금 더 보수적으로 M0로 본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런 역사를 기준으로 볼 때 금 가격은 한 2만 달러 정도는 돼야 적정 가격이었다라는 걸 알 수 있으면서, 지금 뜨겁긴 하나 그게 과열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M0, M2 이런 이야기들 나오고 있는데요. 이거는 통화의 범위를 어디까지 보냐에 따라 다른 거고요. M2가 조금 더 넓은 의미의 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금값이 최근에 한동안 좀 조정을 받다가 연말 되면서 다시 막 뛰어오르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 배경을 보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조규원: 네. 일단 기본적으로 이번 상승이 좀 의미가 있다고 보는 건, 10월 이후에 금 가격이 다시 한 번 조정이 나타났었거든요. 근데 조정이 나타났을 때 4,000달러 밑으로 금 가격이 잠깐 떨어졌다가, 그다음부터 저점을 계속 높이는 형식으로 행보가 이루어졌었습니다. 원래 행보라고 한다면 일정한 가격대에서 계속 횡보를 해야 되는데, 저점이 높아진다는 것 자체가 금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급격하게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베네수엘라발' 긴장인데, 2025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베네수엘라를 해외 테러 기구로 지정하고 유조선을 봉쇄한다든가, 영공을 봉쇄하는 등 이런 다양한 봉쇄 정책이 일어나고 있죠. 이것들이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서 지정학적 긴장도가 커짐에 따라 사람들이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더 커졌다고 볼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베네수엘라가 워낙 원유 공급량이 많다 보니까 이런 글로벌적인 공급망에 대한 불안도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같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태현: 역시 인플레이션은 '헤지(hedge)' 수단이니까?
■조규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측면 때문에 금 가격이 오른다고 볼 수가 있는데, 사실 이전부터 많은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버리고 금으로 이동하고 있었어요. 그런 걸 생각해 볼 때 더더욱 달러가 과연 믿을 만한 자산이 맞는가, 우리가 외환보유고에 담아놔도 미국이 우리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잘 보호해 줄 게 맞는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그리고 중앙은행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더 가파르게 몰리고 있다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여기서 또 트럼프가 아주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트럼프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요인들이 있고요. 거기다 연준의 금리 인하라든지, 공급망 불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요인들이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내 금값이 1돈에 93만 원 넘겼다고 하고요. 3.75그램이고요. 이제는 100만 원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해요. 과열은 아니라고 보셨는데, 지금 캐시 우드 같은 분들은 역사적인 고점에 근접했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 의견이 딱 반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이런 경고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조규원: 일단 이 금이라는 자산을 먼저 우리가 이해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금으로 왜 이렇게 자산이 많이 몰리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때, 결국 핵심은 물론 인플레이션도 있고 지정학적 긴장도도 있고 다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부채 위기라는 겁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너무 많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많은 부채들이 해결해야 되는 임계점에 왔습니다. 쉽게 말해서 예전에는 부채가 몇 천억이다 이런 얘기를 할 때 심각하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조 단위를 넘어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 5경 원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숫자로만 느끼게 되는 그런 시기까지 온 겁니다.
◇조태현: 5경 원이면 대체 얼마인지 감도 안 오는 금액이죠?
■조규원: 네. 근데 부채가 많아진다는 건 많다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거기에 대한 이자가 발생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1년에 부채 이자만으로 한 1조 달러 정도를 지불하는데, 우리가 흔히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르죠. 국방비만 천조 원을 넘게 쓰는 나라보다도 더 많은 돈을 부채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2013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그리고 2023년과 2024년에 피치와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때도 공통적으로 미국의 부채 문제, 재정 적자 확대, 장기적 해결 비전 부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각국 중앙은행들도 똑같이 생각하게 된 거죠. 이 달러라는 게 과연 장기적으로 같은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었고, 베네수엘라 사태처럼 외환 보유고 동결이나 제재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결국 금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과거를 보면 부채 위기 국면에서 금 가격은 한 번 오르면 10년 정도 상승 사이클을 이어갔는데, 지금은 그 사이클의 절반 정도에 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이 금이나 은도 가격이 참 코인이랑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어서 계측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그래도 지금은 절반 정도 왔다. 내년에 골드만삭스는 목표가를 4,900달러, JP모건은 5,000달러까지 보고 있어요. 이 정도면 잘 보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덜 보는 겁니까?
■조규원: 저 같은 경우에는 되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5,000달러도 되게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같은 경우에는 금 가격이 한 70% 정도 상승을 했었고, 작년에 한 40% 정도 상승을 했는데 사실 내년이 더 뜨거울 수 있는 한 해거든요. 금리적인 측면만 보더라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내년에는 연준 의장이 바뀌게 되는데 그중에서 거론되는 인물 '해싯' 같은 경우에는 되게 완화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보니까 어쩌면 내년에는 통화 정책이 올해보다 더 완화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고요. 그리고 트럼프의 중간선거도 있다 보니까 재정 정책 또한 완화적으로 가지 않겠는가 이렇게 시장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게 무조건 그렇게 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런 기대감이 큰 만큼 내년에 금에 대한 상승세도 올해보다 더 뜨거운 한 해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올해만큼만 오른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6,000달러에서 7,000달러 이상은 올라가는 거니까요.
◇조태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금에 대한 이야기해 봤고요. 이번엔 은을 한번 살펴보죠. 은은 사실 올해 금보다 더 많이 올랐잖아요? 대표님 저번에도 저희 방송에 나오셔서 은에 조금 더 주목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렇게까지 금값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배경은 뭘까요?
■조규원: 일단 기본적으로 은이라는 자산은 금과 함께 5,000년 동안 돈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00년 치의 금 가격 데이터와 은 가격 데이터를 겹쳐서 보면 금이 오를 때 은이 한 1.5배에서 2배 더 높은 상승을 했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그것 자체만으로 올해 금이 뜨거웠기 때문에 은이 많이 올랐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 중에서도 은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포인트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산업용 수요에 대한 급증인데요.
◇조태현: 어디에 쓰이죠?
■조규원: 흔히 모든 원소들 중에서 열전도율과 전기전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전기전자공학, 특히 반도체 같은 데서 많이 쓰이게 되는데요. 요즘 AI가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데이터센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들 한 번쯤 접해보셨을 텐데, 이런 수요에 따라 은의 산업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특히 첨단 기술로 갈수록 은의 사용량이 많이 늘어나는데, 우주 산업이라든가 방산 산업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은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은의 산업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매년 갱신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공급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남아 있는 매장량만 보면 한 17년 정도면 은이 고갈될 정도로 매장량이 많지 않습니다.
◇조태현: 그렇게 많이 캤으니까.
■조규원: 네. 그래서 이런 공급적인 부분까지 겹치면서 은이 많이 올랐고, 두 번째는 역사적으로 은 가격이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를 볼 때 금 가격이랑 비교를 많이 하거든요. 지구상에 있는 금과 은의 총량을 비교해 보면 한 10대 1 정도가 됩니다.
◇조태현: 그게 금·은 비율을 말씀하시는 거죠?
■조규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고대 그리스나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지금까지 금·은 비율이 한 10대 1 정도가 정상적이었는데, 올해 초만 하더라도 80대 1이었고 지금은 은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한 60대 1 정도 됩니다. 근데 이게 10대 1 정도가 적정하다는 건 은이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죠. 금 가격이 오르면서 은에 대한 관심도도 커지니까 은이 다시 예전의 가치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냐, 그렇게 시장이 바라보면서 은에 대한 수요가 더 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요즘 실버바 같은 거 하나 사려면 얼마 듭니까?
■조규원: 요즘 실버바는 한 500만 원 정도 합니다.
◇조태현: 그게 얼마나 오른 거죠? 올해 들어서?
■조규원: 우리나라는 좀 특이한 점이 있는데, 흔히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공급 부족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라서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한 200만 원 정도면 살 수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벌써 500만 원이 됐으니 은의 상승세가, 그리고 은에 대한 수요가 매우 뜨겁구나 이렇게 느껴질 수 있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조태현: 역사적으로도 동아시아에서 나오는 은은 대부분 일본산이었죠. 중국에도 은은 별로 없으니까 이렇게 은까지 봤는데요. 조금 전에 청취자분께서 "은도 금도 다 오르는데 옥을 사야 하나요?"라고 보내주셨는데, 옥은 보석으로서의 가치 외에는 따로 쓰이지 않기 때문에 옥보다는 다른 자산이 더 낫지 않을까 싶고요. 구리는 어떨까요? 구리 가격은 '닥터 코퍼'라고 불리죠. 이쪽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이건 역시 산업 수요가 많기 때문이겠죠?
■조규원: 네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AI의 발전, 그리고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의 발전.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은과 구리의 수요가 정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근데 구리도 마찬가지로 구리나 은이나 금이나 모두 광산에서 함께 채굴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생산량이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오를 때도 같이 오르고, 떨어질 때도 같이 떨어지는데 셋 다 공급이 굉장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수요는 늘고, 거기에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금·은·동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트리플 랠리가 나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금은동이 다 오르고 있는 그런 상황.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궁금한 게, 대체 어떻게 시장에 대응을 해야 될 것인가?가 아닐까 싶어요. 더 오른다고는 하는데, 지금 가격을 보면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년에 어떻게 될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개인 투자자분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뭐라고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조규원: 일단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다 오르고, 정말 다 앞으로도 되게 전망이 밝지만, 그런 전망을 떠나서 우리가 얘네들이 왜 오를까를 따질 때 결국은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거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뭐 금도 오르고, 은도 오르지만, 사실 주식도 오르고, 부동산도 오르고, 다 오르잖아요? 이게 에브리띵 랠리가 왜 나오냐라고 할 때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에 '레이 달리오'라고 하는 우리나라 세계에서 가장 큰 해치 펀드의 창립자인 레이달리오는...
◇조태현: 그 호불호가 크신 그분?
■조규원: 네 맞습니다. 그분이 1971년에 닉슨 쇼크라는 일이 터졌었거든요. 그래서 한마디로 미국이 원래 금을 달러를 가지고 오면 금으로 바꿔준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이 약속을 어기는 일종의 디폴트 같은 일이 벌어졌었어요. 그때 레이 달리오는 생각했죠. 아 달러가 망했구나 주식 시장 폭락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음 날이 됐더니 주식 시장이 폭등을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달러의 가치가 너무 떨어지니까 사람들이 달러가 아닌 뭐라도 바꾸려고 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지금은 그게 원화도 있고, 유료도 있고, 엔화도 있고, 달러도 있고, 모든 화폐가 다 도망을 가고 있습니다. 화폐가 너무 많이 풀리기도 하고 화폐에 대한 신뢰가 많이 흔들리니까요. 이런 시대가 앞으로 지나감에 따라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모든 게 다 비싸진다라고 생각하는데 화폐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많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결국 화폐가 아닌 무언가를 우리가 보유함으로써 이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어떤 대비를 해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금은 꼭 보유해야만 하는 자산이라는 걸 먼저 생각하고, 우리가 투자 목적 이전에 우리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금은 먼저 보유해야 하는 자산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는 전략이 유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취자분께서 질문을 하나 더 보내주셨는데요. "금은 금 현물, 은은 은 선물이라고 부르는데 구리는 뭐라고 부르나요?" 구리도 선물 상품들이 있죠?
■조규원: 네 맞습니다. 구리 같은 경우에도 선물로 투자를 많이 하고요. 거래 단위가 보통 톤 단위라서 실물로 보유하기에는 부담이 큰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태현: 그렇지만 선물 투자는 개인 투자자분들께는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와 함께 금과 은, 그리고 구리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조규원: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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