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체 포렌식 사실 안알려…조작 적발시 엄중 처벌"

[앵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며 자체 포렌식 사실을 숨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쿠팡 측의 자체 조사에 대해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발견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기자]

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며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오늘(29일) 정례간담회에서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임의제출하는 과정에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알린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은 중국 현지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강에서 건져 올렸다는 피의자의 노트북을 지난 21일 경찰에 제출하고 입수 경위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미리 포렌식을 해본 사실을 함구했다는 것입니다.

박 청장은 "만약 쿠팡이 허위·조작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쿠팡이 임의제출한 피의자의 노트북을 분석 중인데요. 하지만 박 청장은 "쿠팡이 자료를 제출했다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상관없이 수차례에 걸쳐 실시한 쿠팡 본사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쿠팡이 최근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 피의자 단독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는데 다른 공범이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쿠팡 측이 접촉한 피의자와 경찰이 조사 중인 피의자가 동일인물이라고 확인했는데요.

신병 확보 여부에 대해선 "통상 피의자를 조사할 때 조사 전에 압수물 분석 등의 단계가 필요하다"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면 소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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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