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열린 제27회 반도체대전에서 참관객이 삼성전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올해 반도체 산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슈퍼사이클'이다. 인공지능(AI) 확산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뿐만 아니라 메모리 공급 부족을 일으켜 반도체 초호황 시대를 열었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D램과 낸드플래시 전반의 수급 구조를 뒤흔들며 구조적 성장을 이끌었다.
생성형 AI 경쟁은 초기 GPU와 HBM에 국한됐다. GPU와 HBM을 결합한 일명 'AI 가속기'가 불티나게 팔리면서다. 하지만 이는 GPU, HBM 공급 부족만 일으키지 않았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을 불러온 것이다.
제조사들의 초점이 HBM 생산능력 증대에 맞춰지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다. 가격은 급등했고, 범용 메모리도 입도선매가 일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분기 대비 50% 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초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AI를 구현하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기기 자체에서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도 확산하고 있어서다. 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2000억 달러(약 296조원)를 처음 돌파하고, 내년에는 4000억 달러(약 59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메모리 시장 규모(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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